[사이버 우스개방]

  • 입력 1998년 8월 2일 20시 11분


▼ 봉투 세개 ▼

한 중년남자가 큰 회사의 회장이 됐다. 전임 회장이 떠나기 전 그를 조용히 부르더니 1에서 3까지 숫자가 적힌 봉투 세개를 주며 말했다. “회사가 어려울 때 하나씩 펴보시오.”

첫 몇달동안 회사는 잘 돌아갔다. 6개월쯤 지나 판매실적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1번 봉투를 펴봤다. ‘전임회장을 비난하시오.’ 남자는 직원과 기자들 앞에서 지금의 어려움은 전임회장의 잘못된 경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며칠이 지나자 마술처럼 판매실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회사도 잘 굴러갔다.

1년이 지나자 자금난이 닥쳐왔다. 남자는 두번째 봉투를 열었다. ‘임직원을 교체하시오.’ 남자는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고 회사는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1년쯤 지나자 판매와 주가가 함께 곤두박질했다. 남자는 세번째 봉투를 열었다. ‘봉투 세개를 준비하시오.’

(마이다스동아일보/기파랑)

▼ 체험수기 ▼

그이가 훌쩍 떠난 후 나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터프한 사내였는데…. 가끔씩 친구들로부터 그이가 홍길동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안달했죠.

‘꼭 한 번 만나야 할텐데…’

보고 싶어 며칠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무작정 밤거리를 헤매기도 여러차례. 그런데 꿈이었을까요, 어느날 그이가 눈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는 서로 달려들어 한 몸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는 주책스럽게도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만지는 거에요.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나는 몸을 움츠려 그것을 감추려 했습니다.

‘남들이 보는데, 여기서 어떻게…’

여럿이 보는 앞이라 창피해서 순간 아무런 생각을 못했는데 정신이 번쩍들어 뒤를 쫓아가 보니 그는 이미 떠나버린 뒤였습니다.

―다 잡은 신창원에게 권총을 빼앗길 뻔한 어느 경찰관

(천리안/AHN223)

▼ 키스의 가치 ▼

△의사〓키스할 때마다 3.6칼로리가 소모되므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운동선수〓키스를 하면 심폐기능이 좋아진다.

△심리학자〓처음 키스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므로 우울증 대인기피증 성격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

△정치인〓두 사람이 합의한 경우는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탄의 대상이 된다.

(천리안/PALANX)

▼ 새 비서 ▼

새로운 비서에 대해 박사장이 가족에게 얘기하고 있었다.

“이번에 온 아가씨는 능률적이고 품위가 있을 뿐더러 똑똑하고 매력이 철철 넘친다고.” 그러자 낮에 아빠 회사에 잠깐 들렀던 초등학생 둘째가 말했다.“응, 나도 봤는데 꼭 인형같았어.”

그말을 들은 유치원다니는 막내.

“아빠, 그럼 아빠가 그 아가씨를 눕히면 눈을 감나요?”

(마이다스동아일보/썰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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