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파주 낙하-금승리 주민,토지수용 반대시위

  • 입력 1998년 1월 21일 20시 15분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와 금승리 농민들은 도로개설과 공단건설로 대대로 내려오던 논밭을 모두 수용당하게 됐다며 두달째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탄현중소기업공단 건설반대 농민대책위원회’(위원장이창우·李昌雨·50)를구성한 이곳 농민들은 그동안 관계기관을 찾아가 수용계획재조정을 요구해왔다. 대책위는 “96년 초 자유로에서 마을로 연결되는 진입도로 개설공사 때 1만4천여평의 농지를 수용하면서 파주시와 토지공사는 추가 토지수용이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이 약속을 깨고 공단 건설을 내세워 나머지 1만8천여평의 농지 전부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농민 윤홍채(尹弘采·68)씨는 “논농사 3천평을 짓다 작년에 도로수용으로 1천평을 내놓았는데 나머지 2천평을 다 내놓으라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캄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김영구(金榮九)도시과장은 “사업주체인 건설교통부 토지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공단조성사업을 재조정,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주〓권이오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