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제오늘/은평구 기자촌]언론인 주거지로 조성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7시 49분


구파발행 시내버스에 종착지로 표기돼 있는 「기자촌」을 보며 그곳이 어떤 곳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자촌(記者村)은 말 그대로 기자들이 사는 곳으로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175 일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곳은 69년 당시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기자들의 내집 마련을 위해 5만3천4백35평의 땅을 내주면서 기자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당시 지명은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진관외리였으나 입주 완료 직전인 73년7월1일 서울시로 편입됐다. 69년 11월 입주를 시작, 74년 3월 분양완료된 가구는 4백20가구. 골짜기에 위치했지만 수도와 전기 전화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으며 도로폭도 상당히 넓어지금도 차 두대가 지나다니면서도 주차공간이 확보될 정도다. 그러나 71년 그린벨트에 묶인데다 도심에서 많이 떨어져 입주했던 기자들이 하나둘씩 떠나 지금은 전현직기자 합해 44가구만이 남았다. 현재 이곳 거주 1천3백93가구의 3.2%에 불과한 숫자다. 현재도 그린벨트에 묶여 있지만 군사보호구역에서는 해제돼 그린벨트지정 전부터 살던 토박이들은 집을 헐고 그 자리에 △연면적 60평 △2층한도 내에서 개축할 수 있다. 교통사정도 괜찮아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과 구파발역까지 승용차로 5분, 구파발에서 지하철을 타면 종로3가까지 25분이면 닿는다. 버스는 을지로 종로를 지나는 시내버스 2개 노선을 포함, 4개 노선이 있다. 도둑이 없고 술집과 다방도 없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한국기자협회 기자촌운영회 김영성(金永盛·관훈클럽사무국장)회장은 『기자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기자협회 주택조합 소유의 토지거래를 승인하고 공시지가 재평가 등의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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