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변진섭,12년만에 라디오 DJ로 복귀

  • 입력 2008년 10월 22일 03시 00분


“옛 친구, 옛 애인을 만나는 느낌으로 초대할게요.”

가수 변진섭(42·사진)이 라디오 진행자로 복귀했다. 변 씨는 SBS 러브FM에서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0시∼오전 2시) 후속으로 ‘변진섭의 기분 좋은 밤’을 27일부터 맡아 진행한다.

그는 1989년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3년간 진행했고 1996년 CBS ‘우리들’ 이후 12년 만에 라디오 DJ를 맡았다. 그는 “30, 40대의 청취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와 1980, 90년대 가요를 통해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0, 90년대를 한국 가요의 르네상스로 평가했다. 보석 같은 곡들이 쏟아져 나오며 100만 장 이상 팔리는 밀리언셀러가 줄을 이었고 앨범과 CD를 사기 위해 팬들이 음반 매장에 줄을 서기도 했던 시절이었다는 것.

그에게 1980, 90년대의 명곡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를 꼽다가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다”며 포기했다.

그는 요즘 가요에 대해 가사의 소재가 다양해지고 양도 많아졌지만 너무 직설적이라고 지적했다.

“비유하고, 돌아가는 데서 가사의 아름다움도 생겨나는 건데 그저 표현으로 끝나는 직설화법은 예술로서는 큰 의미가 없어요.”

그는 “당시 10, 20대가 현재는 30, 40대로 사회의 주역이기 때문에 우리의 문화와 미래에 대해 할 얘기가 많을 것”이라며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생활의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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