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이문식 “첫 시트콤 기대하세요”

  • 입력 2008년 9월 26일 02시 59분


“맛난 것 있으면 자기가 먹고 싶은 게 사람의 본성 아닐까요?”

배우 이문식은 10월 6일부터 MBC에서 방영되는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월∼금 오후 7시 45분·사진)에서 이해심 많고 책임감 강한 가장이었다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뒤 가족과 서먹하게 된 ‘이문식’ 역을 맡았다. 25일 경기 고양시 MBC 일산제작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가족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가족에게 돌아와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부인도 자기 타입이 아니고, 아들과의 관계도 먹먹하다면. 가족처럼 지낼 수 있을까요.”

아버지가 타인이 된다는 설정의 ‘이문식’은 흡혈귀들과 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안녕 프란체스카’의 아버지 ‘이두일’과 닮았다. ‘그분이 오신다’의 대본은 ‘안녕, 프란체스카’의 신정구 작가가 맡았다.

“가족으로 느낄 수 없는데 가족처럼 지내야 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이 무엇인가를 찾아가게 됩니다. 극중에서 나중에는 다시 가족과 사랑하게 돼요. 아내와 닭살 커플로 바뀌게 되고. 다른 사람한테는 효도하라고 하지만 막상 자신은 부모님 못 챙기고 살잖아요. 사랑보다는 도리가 중요한 게 아닐까요.”

영화 ‘공공의 적’의 ‘산수’와 드라마 ‘일지매’의 ‘쇠돌’을 오가며 코믹 연기를 자주 하는 이문식이지만 시트콤은 처음이다.

“제가 평범한 서민의 가장과 같은 얼굴을 갖고 있어 선택한 것 같아요. 초반부에 모범적인 가장을 연기하는 것이 더 어려워요. 더 치고 나가면서 웃기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대본대로 눌러야 하니까요. 뒤로 가면 지난 캐릭터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더 편해질 것 같아요.”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