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동남아 젖줄’ 메콩강에 기댄 삶들

  • 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9분


Q채널 6부작 ‘메콩강 대기행’ 27일부터 방영

동남아시아의 젖줄 메콩 강은 중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을 따라 흐른다. 수천 년 동안 메콩 강에 의존해온 사람들의 삶과 문화 풍속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메콩 강 대기행’ 6부작이 케이블위성 채널인 Q채널에서 27일부터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1부(27일) ‘어부의 꿈’에선 메콩강에 인접한 국가별 어민들의 애환을 담았다. 메콩 강의 지류인 중국의 리장 강에서 물수리로 고기를 잡았던 황(40) 씨는 최근 물수리를 팔고 어부 생활을 그만뒀다. 과거 그물을 던지기만 해도 물고기가 떼로 잡혔지만 지금은 어획량이 크게 줄어 생계를 잇기 힘들어졌다.

황 씨는 대신 관광객을 위한 유람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천직이라 여겼던 어업을 포기하고 관광 가이드로 나서게 된 그의 심정이 화면 가득히 담겨 있다.

2부(28일) ‘과일 향기로 물들다’에선 베트남 남부 주롱 강의 유명한 선상 과일시장 ‘가이랑’에서 장사를 하는 웬동(52) 씨의 모습을 담았다. 30년간 가족과 함께 주거지 겸 상점인 배를 타고 과일장사를 해온 그는 돈을 벌어 물 위가 아니라 땅 위에서 사는 것이 꿈이다.

태국의 과일 농사꾼 솜삭 씨는 직접 개발한 친환경 농법으로 두리안 등을 재배한다.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자신이 개발한 비료로 과일을 키운다. 솜삭 씨는 자신의 농법이 알려져 많은 농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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