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입소문 클리닉]<23>해외에서도 믿고 찾는다… 대전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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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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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료시스템+최상의 서비스… 척추질환 환자 위한 협진체제로 맞춤 치료 가능
담당의사가 직접 처방하는 맞춤형 운동법도 눈길

《대전선병원은 46년 전 대전에서 문을 연 ‘선정형외과’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2년 정형외과에 대한 열정과 기술을 바탕으로 중부권에선 처음으로 척추·관절 전문 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대전 지역에서 진료특화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다.

진료 특화에 대한 개념이 없던 당시에 척추전문의 3명, 관절전문의 3명으로 특화센터를 개설해 집중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척추질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전문의들의 협진체제를 갖추면서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센터를 찾아오는 환자는 2007년 월평균 2117명에서 2011년 4146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수술 건수도 2229건에서 4214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엔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경기 경북 충북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가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엔 중국과 미국, 몽골, 일본 등 17개국에서 101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할 정도로 국제적 명성도 쌓아가고 있다.》
○ 정형외과와 신경외과가 협진

대전선병원 제공
대전선병원 제공
이 병원 척추센터는 뼈 부분(정형외과)과 신경부분(신경외과) 척추 전문의가 언제든 협진할 수 있는 체계를 가동한다. 척추뼈나 종양, 퇴행성 질환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담당하고 미세한 신경에 대한 최소침습 치료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시행한다. 이에 따라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미세 신경에 대한 최소침습 치료는 최소한의 절제로 상처와 조직손상을 적게 한다. 신경성형술, 척추 레이저 내시경수술, 현미경 수핵절제술이 대표적.

척추질환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로 나뉜다. 선병원 척추센터의 장점은 환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다는 것이다. ‘내시경디스크제거술’은 부분 마취 뒤 피부를 1∼2.5cm만 절개하는 수술법으로 고령의 당뇨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하므로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당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경추·목디스크 수술 분야에서도 수핵절제술과 유압술은 물론이고 목의 움직임을 보존할 수 있는 고난위도 수술인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동네병원인 1차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으라고 권유받고 대전선병원에 찾아온 환자 중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10% 수준에 그친다. 대개는 비수술로 아픈 허리를 낫게 할 수 있다고 병원은 설명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10여 종류(카테터, 플라스마 디스크성형술, 고주파 디스크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진행한다.

비수술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해마다 높아졌다. 지난해 간단한 주사로 척추 치료를 받은 환자는 5600명에 이른다. 특히 척추센터의 만족도가 높아 최근 3개월간 70대 이상 고령 척추질환 환자가 19% 늘었다.

○ 한국인에게 적합한 인공관절 수술에 주목

무릎이나 고관절 같은 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는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관절센터장인 선두훈 이사장은 최근 8년간 한국인의 체형과 좌식생활 위주의 생활습관을 분석해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는 고굴곡 인공관절(무릎 140도, 고관절 135도 회전)을 개발했다. 종전의 수입 인공관절은 동양인에게 맞지 않아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한국형 인공관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고 2010년에는 미국고관절학회의 ‘최고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선병원 관절센터 의료진은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형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만족도는 98%로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몽골에서 환자가 찾아온다. 국내외 의료진의 수술 참관과 삼성의료원의 강연 요청 등 의료기술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올 6월에는 인도 아폴로병원 의료진 5명이 연수교육을 받는다. 몽골 국립병원의 연수일정도 계획돼 한국형 인공관절 수술법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 의사가 직접 운동치료법 처방

물리치료에도 독특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질환에 따른 일반적인 치료가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운동법을 순서와 횟수까지 담당의가 직접 처방한다.

수술이나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운동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최단기간에 통증이 완화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환자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다.

환자의 편의와 치료효과 증대를 위해 2월 말에 물리치료실을 2배로 넓혔다. 호텔급 피트니스센터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개인별 운동치료, 온열전기치료, 작업치료가 가능하다. 퇴원 후에는 전문 간호사로 구성된 진료상담센터의 정기적인 상담으로 완벽한 치료결과를 얻도록 돕고 있다.

선 이사장은 “해외에서도 믿고 찾는 척추·관절센터가 된 것은 환자만족도를 최우선에 두고 꾸준한 투자와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언제든 환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선진 의료시스템과 최상의 서비스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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