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아하, 이약!]루핑 점안액

  • Array
  • 입력 2012년 7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메마른 눈… 무방부제 인공눈물로 ‘촉촉하게’

《“눈이 메말라서 뻑뻑해요. 따갑고 마치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아요. 이물질이 낀 것 같을 때도 있고, 간지러워서 비비면 염증이 생기고….”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권모 씨(34·여)는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고 있을 때가 많다. 눈은 수시로 따갑고 뻑뻑하다. 최근에는 과로까지 겹치는 바람에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어려웠다. 안과를 찾았더니 ‘안구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인공 눈물’을 처방했다. 컴퓨터, 스마트폰, TV로 세상을 보는 창은 넓어졌지만 눈은 점점 더 혹사당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진료환자는 2004년 98만 명에서 2008년 151만 명으로 5년간 65% 증가했다.》
인공눈물은 눈의 피로를 보다 빨리 풀어주거나 영양을 공급해 여름철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좋다. 눈을 적게 깜빡이거나 건조한 날 찬 바람을 많이 쏘일 때도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인공눈물은 눈의 피로를 보다 빨리 풀어주거나 영양을 공급해 여름철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좋다. 눈을 적게 깜빡이거나 건조한 날 찬 바람을 많이 쏘일 때도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방치하면 각막염으로 이어져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덜 만들어져 생긴다. 건조한 날씨에 차가운 바람을 많이 쏘일 때도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증발해 안구건조 증상이 나타난다. 정상적인 눈물은 물로 이뤄진 수분층, 눈물의 증발을 막는 지방층, 눈의 표면에 눈물이 붙어 있도록 만드는 점액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깨져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봐야 하는 직장인이나 책을 읽어야 하는 수험생은 안구건조증으로부터 위협을 받는다. 눈을 적게 깜빡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눈물의 증발량이 많아진다. 눈이 뻑뻑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스트레스, 심신 피로 등이 눈에 영향을 끼쳐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이 말라서 눈이 나빠진다. 각막염 결막염 각막궤양 등의 원인도 될 수 있다.

○ 눈이 건조하면 5분이라도 쉬어라


안구건조증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평소 눈을 혹사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면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야 한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거나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도 눈을 깜빡이자. 눈이 뻑뻑하면 5분 정도 눈을 감고 쉬는 방법도 좋다. 스팀타월로 마사지하는 것도 손쉬우면서 효과도 좋은 방법이다. 스팀타월 마사지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눈물의 증발을 막고 눈물이 나게 한다.

생활습관이나 주변 환경을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 등으로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폐경 후 여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눈물샘의 기능이 저하된다.

의학적으로 치료하려면 인공눈물을 쓴다. 인공눈물은 눈의 피로를 보다 빨리 풀어주거나 영양을 공급한다. 인공눈물은 제품마다 성분이 다르니까 눈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처방받아야 한다. 증세에 따라 눈물 분비를 촉진하는 점안제나 염증을 막는 항염증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인공눈물에는 방부제 성분이 있어 오래 사용하면 각막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급적이면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인공눈물을 선택하는 게 좋다.

○ 방부제 없는 1회용 인공눈물 루핑 점안액

루핑 점안액은 일본 안과제품 전문기업인 옵텍코퍼레이션의 의약품이다. 현대약품이 수입했다. 일반의약품으로 눈이 피로하거나 건조할 때 사용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이 불편하거나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침침할 때도 쓸 수 있다. 하루에 3∼6번 사용하되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눈에 1∼3방울 정도 넣는다.

루핑 점안액은 염화칼륨과 염화나트륨으로 만들었다. 인간의 눈물과 가장 유사한 성분을 주성분으로 썼기에 사용감이 좋다. 기존 인공눈물은 눈에 습기를 보충해주는 역할에 그치는 제품이 많다.

반면 루핑 점안액은 보습력 강화 성분도 추가했다. 자기 무게보다 1000배 이상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성분을 넣어 적은 양으로도 습기 보충 효과가 탁월하다. 다른 제품과 달리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아 부작용 발생 위험도 적다.

루핑 점안액은 최근 눈물막 안정성검사 비교 실험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수분 지속효과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를 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콘택트렌즈와 추가적인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콘택트렌즈를 변색시키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인공눈물은 상온인 15∼25도에서 보관한다. 춥거나 더울 때는 보관 온도를 맞춰야 한다. 루핑 점안액은 섭씨 1∼30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에도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1회용 제품이라서 위생적이다. 소비자가 한 번 사용한 뒤 소량이라도 남으면 아까워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한다. 그러나 좋지 않은 방법이다. 여름철에는 개봉한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도 인공눈물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자칫 세균이 번식한 인공눈물을 눈에 넣을 수 있다.

루핑 점안액은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뚜껑을 닫히지 않는 구조로 만들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일회용 포장으로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임에도 사용기한은 3년”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