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동아]잘 낫지 않는 코 막힘, 숨쉬는 통로 넓혀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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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밸브재건술’-비염수술 병행땐 치료 효과 90%까지 올릴 수 있어

밤낮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비염, 코 막힘 환자들의 불편함이 심해진다. 코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는 만성 비후성비염, 비중격만곡증,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술을 받았는데도 코 막힘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코 막힘이나 비염을 겪는 환자들은 코 안에 재발성 물혹이 있거나 알레르기 비염 등이 원인이 돼 발병하기도 한다.

비염의 또 다른 원인으로 ‘비밸브 협착증’이 있다. 비밸브 협착증은 코 내부의 공기가 지나는 통로인 비밸브가 좁아진 것으로 코 막힘 등을 유발한다.

우리가 호흡을 하면 코를 통해서 공기가 지나간다. 이 통로 천장의 가장 좁은 부위를 비밸브라고 부른다. 비밸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콧구멍이라고 부르는 ‘외비밸브’와 통로 천장의 좁은 부위인 ‘내비밸브’.

비밸브 협착으로 비염이나 코 막힘이 생겼다면 ‘비중격만곡증’ 교정만으로는 완전한 치료가 어렵다. 코의 천장 부위는 외비와도 연결 돼 있어서 천장 교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코의 천장 부위인 비밸브까지 같이 넓혀주는 ‘비밸브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비밸브 재건술은 실제로 수술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수술이다. 비염 수술, 비중격만곡증 교정술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재건술을 같이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비밸브 협착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밸브 재건술은 신의료기술로 지정돼 2년 동안의 심사를 거쳐 2016년 4월 30일자로 법정 비급여 고시가 됐다 .

코 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비밸브 재건술과 기존의 비염수술, 비중격교정술을 함께 시행하면 치료효과를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협착된 비밸브 부위의 단면적을 넓히는 과정에서 코 모양이 바뀔 수 있다. 기존의 비염수술과 비중격교정술이 코 내부에서 이뤄져 코의 외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면 비밸브 재건술은 코의 외부형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의 외형적인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코의 천장 부위에 연골 등을 삽입해 숨쉬기 편하게 통로만 넓게 만드는 수술도 가능하다.

안태환 상쾌한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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