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술 모임 잦은 연말… ‘덜 위험한 음주량’ 지켜 肝건강 챙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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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간 질환

과음을 했다면 그 다음날은 간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간은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에 의해 간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동아일보DB
과음을 했다면 그 다음날은 간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간은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에 의해 간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동아일보DB
연말연시를 앞두고 술자리가 많아지는 12월은 간 건강이 위협받는 시기이 기도 하다.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 질환은 가벼운 지방간에서 시작해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간은 절반 이상 손상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평소 금주와 올바른 식습관, 생활습관을 통해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간 건강 챙겨야

때때로 우리나라에서 술은 사회생활을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로 여겨져 사업이나 모임, 친목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무조건 피하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바쁜 현대인들이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간 건강이 걱정된다면 무엇보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최선이나 불가피하게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천천히 마시고 간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양만 먹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지침이 정한 ‘덜 위험한 음주량’은 하루에 막걸리 2홉(360cc), 소주 2잔(100cc), 맥주 3잔(600cc), 포도주 2잔(240cc), 양주 2잔(60cc)이다. 이보다 더 마시면 과음에 해당하며 이런 경우 지방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이미 간이 많이 손상돼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양의 음주도 위험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알코올을 해독하는 효소가 적고 체지방 비율이 높으며 체내 수분이 적기 때문에 남성보다 적은 음주량으로도 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맥주에 소주나 위스키를 섞은 폭탄주는 삼킬 때 거부감이 덜해 빠른 속도로 많이 마시게 된다. 맥주의 탄산가스는 위장관에서의 알코올 흡수 속도를 높여 혈중 알코올 농도를 빠르게 증가시키므로 폭탄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속이 빈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혈중 알코올 농도를 더 빠르게 상승시킨다. 술은 가급적 식사 후에 마시고 마실 때에도 안주를 꼭 챙겨 먹도록 한다. 영양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음주에 의한 간 손상 위험이 증가하고 술로 인해 손상된 간이 회복되기 위해서도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충분히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을 한 번 마셨다면 그 다음 날은 간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술을 마시게 되면 간에서는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간 독성물질에 의해 간세포가 직접적인 손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우루사는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간 기능 개선제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 B2도 함유하고 있어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간기능 장애에 의한 전신권태, 육체피로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우루사는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간 기능 개선제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 B2도 함유하고 있어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간기능 장애에 의한 전신권태, 육체피로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웅제약 제공

술 안 마시는 사람도 간 관리 소홀하면 안 돼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씩 마시는 사람도 간 관리에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된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은 흔히 애주가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만을 비롯한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전체 지방간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방간을 유발하는 습관이나 관련 질환이 있다면 여성은 물론 아동까지도 지방간을 방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1년 1만3429명에서 2015년 2만8865명으로 약 115% 상승하며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평소 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식이조절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에는 당분과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고 있다. 한국인은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은 흰 쌀밥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분 및 탄수화물은 하루 권장 섭취량 중 70%를 넘기지 않도록 하고 저염식, 저지방, 고단백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단, 무리하게 감량하면 오히려 지방간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1주일에 1kg 감량을 목표로 서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간 기능 개선제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


건강한 간을 위해 간 건강을 돕는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간이 해독작용을 비롯해 식균작용 등 500가지가 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제품의 성분과 효능도 다양하다. 제품 구매 시에는 간의 해독 작용과 각종 대사 같은 주요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인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아온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간의 기능 개선을 돕는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다. 체내로 유입된 독소물질은 간에서 대사를 거쳐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되기 쉬운 형태가 되며 배설수송체를 통해 간 밖으로 배설되는데 이때 우리 몸에 이로운 무독성 담즙산인 UDCA는 간 대사 활성화를 돕고 배설수송체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독소 및 노폐물을 보다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해 결과적으로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또 간으로의 콜레스테롤 유입을 막고 담즙산 생성을 통해 간 내 콜레스테롤 배설을 원활하게 하는 등 총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UDCA는 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독성 담즙산으로 인한 세포괴사 등으로부터 간세포를 보호하고 담즙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담즙 울체성 간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음주로 인해 체내에 생긴 유해한 에탄올과 대사체인 아세트알데히드로부터 간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수치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간 기능 개선제 대웅 우루사는 SCI급 국제임상저널 IJCP에 게재된 임상시험을 통해 8주간 대웅 우루사를 복용한 간 기능 장애 환자의 ALT수치를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으며 환자의 80%가 피로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 UDCA는 인체에서 담즙산이 장과 간을 거쳐 순환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 그 비율이 총 담즙산의 약 3%밖에 되지 않으므로 외부로부터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UDCA의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밀크씨슬(Milk Thistle)로 잘 알려진 실리마린(Silymarin) 성분은 생약 추출물로 간세포 파괴를 막는 데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마린은 항산화 효과 및 간의 세포막 안정화와 간세포의 재생을 돕기도 한다. 그러나 식물로부터 직접 추출되는 생약추출물이라는 점에서 원료의 품질과 제조 관리, 공정 과정 등을 더욱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체내 위장관에서 흡수되는 양이 약 20∼50%로 생체이용률이 낮은 편인데 소화기계가 약한 이들이라면 밀크씨슬 추출물이 소화기계 불편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 안전성 평가나 제조기준, 명확한 복용기준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없다. 반면 UDCA는 FDA 승인은 물론 복용법과 용량, 약물상호작용, 주의사항 등이 정확하게 고지된 성분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식품과 의약품의 차이 정확히 알고 구별해야


최근 들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반의약품은 대체로 소비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보편적인 증상의 치료 및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 의학적인 효능과 효과가 오랜 기간 입증된 제품이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 기능을 활성화시켜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 식품으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의약품은 우수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기 위한 안전성 및 품질관리 기준인 GMP제도가 전면 의무화돼 원료 구입부터 생산,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대한 품질 관리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므로 GMP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간#간 기능 개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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