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터넷 전용회선도 무선이 뜬다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43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 내 현대아이콘트롤스 본사에는 건물 외부와 연결된 전용회선 케이블이 따로 없지만 직원들은 2Mbps속도의 인터넷 전용회선 서비스를 쓰고 있다.

건물 밖의 인터넷망과 연결된 전용회선 케이블이 없는데도 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것은 8월 설치한 무선 전용회선 시스템 덕분. 건물 옥상에 안테나와 무선 브리지라우터를 설치해 인터넷 전용회선을 무선방식으로 쓰고 있다. 이 건물의 무선장치는 4km밖 무역센터빌딩의 베이스기지에 접속돼 2.4GHz대 전파로 인터넷 데이터를 실어나른다.

케이블을 쓰지 않는 무선 전용회선 서비스가 점차 주목받고 있다. 전파를 이용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드는 무선 전용회선은 케이블 설치 및 유지보수가 쉽고 이용료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일도 없어 서비스 품질이 좋다. 무선랜은 그동안 전송속도가 2Mbps 수준에 머물러 고속서비스에 약점이 있었으나 올들어 11Mbps급 기술이 상용화돼 국내에서도 가입자가 늘고 있다.

국내 무선전용회선 서비스로는 엔스카이(www.n-sky.net 02-540-4411)의 ‘스카이패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도 비용절감 및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패스는 베이스기지로부터 최대 50km 떨어진 건물까지 11Mbps급 무선 전용회선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에서는 무역센터와 63빌딩 등에 베이스기지가 설치돼 90% 이상의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전송속도를 더욱 높여 연내에 100Mbps급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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