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파일]메신저 서비스

  • 입력 2000년 7월 2일 21시 22분


삐삐가 휴대전화로 대체될 당시 인터넷에서는 일명 ‘인터넷 삐삐’로 통하는 메신저 (messenger)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삐삐 휴대전화 전자우편 등은 연락하고자 하는 사람이 지금 당장 연락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알 길이 전혀 없다. 그러나 메신저 서비스는 자신이 대화하고자 하는 상대방이 현재 연락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여부를 알려주며 메시지 전송, 1대1 대화 등 즉각적인 교류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메신저의 기본 기능은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사용자가 사전에 등록해놓은 친구들의 접속 상태를 표시해주며 친구들을 특정 그룹 단위로 나눠서 볼 수도 있다. 접속 상태에서 상대방의 아이콘을 두 번 클릭하면 메시지 전송이 이뤄지며 대화창을 열고 채팅을 할 수도 있다.

이전에 사용하던 전자우편보다 반응이 즉각적이고 명확한 것이 메신저의 최대 특징으로 손꼽힌다.

처음으로 인터넷 삐삐란 호칭을 붙인 메신저 프로그램은 ICQ다.

외국에서 개발됐지만 한글 사용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당시로선 신기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널리 보급됐다. 윈도 95, 98을 사용하는 PC뿐만 아니라 휴대형 컴퓨터, 매킨토시, 자바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제품으로는 천리안의 CQM이 대표적이다. 현재 개발중인 CQM 3.0은 문자 대화에서 탈피해 음성 및 영상 채팅, 수신자 자동 찾기, 전자우편 확인, 자동 업그레이드, 대기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신저는 휴대전화에 비유될 수 있다. 이제까지는 동일한 메신저 프로그램간 대화만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서로 다른 프로그램간에도 호환되도록 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음성 및 동영상 정보를 주고받고 화상 채팅 기능도 구현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메신저는 ‘삐삐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휴대전화보다 더 좋은’ 소프트웨어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메신저로 친구들과 함께 바캉스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을 것 같다.(천리안 리눅스동호회 구익환씨·maro9@chollian.net)

<정리〓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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