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인터뷰]「코스파스-살샛」책임자 월리스

  • 입력 1997년 12월 13일 08시 15분


『위성을 이용한 조난구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잘못된 신호가 잡히는 것입니다. 운영자의 실수 등으로 발신되는 허위 신호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위급한 상황에서만 작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항공우주국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GSFC)에서 만난 로널드 월리스는 코스파스 살샛 시스템의 미국측 책임자. 그는 또 발신기가 위급한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발신기가 제때에 정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평소에 사용자 교육과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구조될 때까지 발신기를 계속 켜놓은 상태로 기다려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 발신기까지 산산조각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숙제. 이 때문에 NASA에서는 정찰 비행기를 이용한 구난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넓은 지역을 한꺼번에 정밀하게 찍을 수 있는 초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감시 활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신호가 있어야만 찾을 수 있는 위성시스템에 대한 보완책인 셈이다. 『조난 구조활동은 어느 특정 국가가 힘을 기울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선박이나 비행기가 소속 국가 영토 안에서만 조난을 당하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죠. 코스파스 살샛 시스템은 위성 분야에서 국적과 상업성을 떠나 각국이 협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틀랜드〓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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