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인터뷰]해양硏 생물연구부 유신재박사

  • 입력 1997년 10월 27일 06시 58분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국이면서 어업활동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편입니다. 최근부터 미국의 노아위성이 제공하는 자료를 이용하여 연근해의 어업현황도를 만들고 있으나 어선들이 이 자료를 이용할만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첨단자료를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해양연구소 생물연구부에서 위성자료 해석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유신재박사(42)는 오늘날 어군의 탐사에서부터 어로에 이르기까지 최신식의 장비를 갖추고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해야만 가장 효과적인 어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은 99년 7월 발사예정인 과학위성에 바다의 온도와 플랑크톤의 양 및 바다의 탁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장비를 실어 보다 정확한 어장을 찾을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주변해역에 대한 기본적인 수산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그는 위성이 보내는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인력의 양성과 이 자료를 받아 고기잡이에 활용할 어업 관계자들의 장비확보를 위해 정부가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해역에도 수온대가 조밀하게 나타나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는 먹이가 풍부하며 또 고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을 확인하는 현장의 실습도 중요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이런 곳에 직접 어업지도선이 나가서 현장을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그런 자료의 축적이 바로 앞으로 수산업을 과학화하는 예비과정입니다』 국내에서는 하루에 세번씩 표면수온에 관한 위성자료를 받지만 이를 어황예보에는 활용하지 못하고 조사원이 항구에 나가 직접 어부들에게 어황을 물어 이를 기초로 주별, 5일 단위로 연근해의 어황예보를 하고 있다. 〈이용수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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