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입냄새 불안공포증에서 벗어나는 방법, 구취가 염려되는 계절

  • 입력 2016년 1월 22일 09시 30분


코멘트
칼럼니스트 조현재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계절, 겨울이다.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핸드크림이나 수분크림을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이 건조한 계절은 입냄새가 이전보다 발생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계절, 겨울이다.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핸드크림이나 수분크림을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이 건조한 계절은 입냄새가 이전보다 발생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구취(口臭)의 정의

특히 목감기에 걸린 경우, 목너머에서 가래가 생기는 경우, 입냄새가 걱정되기도 할 것이다. 비단 목감기에 걸리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구강 내가 건조하고 입안이 마르고 텁텁한 느낌이 들 때, 구취가 염려되는 경우도 많다.

구취(口臭)의 정의는 한문 뜻으로는 단순히 ‘입의 냄새’를 말하며, 특별히 부정적인 의미자체는 들어있지 않으나, 흔히 우리는 악취의 부정적인 느낌을 연상한다. 영어로는 명확하게 ‘malodor’란 용어를 씀으로써, ‘좋지 않은 냄새라는 정의’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구취’의 정의는 ‘타인 또는 본인이 느끼는 입 안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라고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병적구취는 구강 내 원인이다. 치아사이의 치태가 오래되면 구강 내 세균에 의해 대사되어 특유의 달걀 썩는 냄새가 나게 된다.”

생리적 구취와 병적 구취

구취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대할 때 필자는 모든 구취가 병적인 것이 아니라 생리적 현상도 있음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기상직후 깨어났을 때 또는 음주나 마늘 등의 향이 강한 음식을 섭취한 후의 구취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이를 ‘생리적 구취’라고 부르며, 이외에 구강 내 충치나 잇몸병 등의 증상이 있거나 또는 위장소화기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입냄새를 ‘병적 구취’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병적구취는 구강 내 원인이다. 치아사이에는 치태가 곳곳에 껴있고 이것이 오래되면 구강 내 세균에 의해 대사되어 특유의 달걀 썩는 냄새가 나게 된다. 그래서 이전의 칼럼에서 치간칫솔 사용을 매우 강조하였다.

기상직후나 과도한 긴장으로 입이 말라서 나는 생리적 구취는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구강 내 치태가 많거나 치료받지 않은 충치 또는 잇몸질환이 있으면 생리적 구취가 병적 구취로 심화될 수 있다.

칫솔질과 치간칫솔, 치실 사용 등이 입냄새를 완화하는 데 주요하지만, 치료받지 않은 치아나 잇몸에 세균이 번식하여 구취가 심한 경우에는 치과에 내원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구취는 그 자체가 특별한 질병이 아니라 어떠한 질환의 증상이기 때문이다.

구취의 원인과 예방법

특별한 구강 내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철저한 칫솔질과 치간칫솔로 관리하면 구취가 사라지나, 좀 더 철저히 관리하고 싶은 경우 가글액을 추천한다. 다만 가글액은 소주 반컵 정도의 용량으로 반드시 30초 이상 머금어야 효과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구취불안 또는 구취공포라는 증상도 있는데, 이는 구취에 대한 과도한 염려로,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장애가 생길 정도의 경우를 말한다. 이때 필자는 환자의 구취 불안을 없애기 위하여 생리적 구취 등의 지식과 입안이 건조할 때 구취가 심해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즉, 환자가 어떨 때 구취가 나는지 알고 이를 통제할 수 있으면 그 불안감은 사라지게 된다. 커피 같은 음료의 경우 수분을 빼앗아 입안을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커피를 마신 후 수분 섭취를 강조한다.
긴장하게 만드는스트레스도 피하도록 노력하며, 특히 입으로 숨 쉬는 행위는 입안의 수증기를 달아나게 하여 건조하게 만드는 주된 구취의 증상이다. 입을 다물고 있다 할지라도 혓바닥 전체를 입천장에 붙여 입속 공간이 협소한 경우 타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저류되어 여기서 세균이 타액 내 단백질을 대사하여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칫솔질 시에 치아만 닦고 혀를 안 닦는 환자도 많은 데 이 역시 구취를 악화시킨다. 이러한 지식을 알 때 환자의 불안감을 경감할 수 있다. 다만 치과의 치료 및 철저한 스켈링과 지식을 통해서도 구취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소화기내과에 가볼 필요가 있다. 병적구취 중 구강 내 원인인 경우는 85%이고, 나머지 15%는 위장의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COLUMNIST 조현재 치과전문의

보건복지부 인증 예방치과 전문의
現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Post-Doctor
現 보건복지부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역학조사연구원
現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예방치과연구회 상임이사
E-mail. stbluewi@snu.ac.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