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미치과 분야 노벨상, 한국인 최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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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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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균 예치과·예성형그룹 대표원장 세계 심미치과 분야 최고 권위 자랑하는 ‘2010 어윈 스마이겔상’ 수상

심미치과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어윈 스마이겔상’(Irwin Smigel Prize)을 한국인이 받아 화제다. 그 주인공은 예치과·예성형그룹 김석균 대표원장. 김 원장은 10월 21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심미치과학회(ASDA) 연례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어윈 스마이겔상을 수상했다.

어윈 스마이겔상은 뉴욕대 치과대학이 심미치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뉴욕대 치과대 출신의사인 어윈 스마이겔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 제정한 상이다. 제정된 지 11년에 이르지만 그동안 수상자는 김석균 원장을 포함해 7명이다. 2, 3년마다 세계 치과계 인사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시상자를 가린다.

김 원장은 심미치과 치료를 한국에 도입하고 90여개 병원, 지점을 설립해 심미치과 치료의 교육자, 연구자로 세계 치과 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 원장은 “심미치과는 치과 임상의 가장 기술집약적인 분야입니다. 이젠 그 나라의 치과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자리 잡았죠. 이번 수상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한국의 치과 수준을 세계가 인정한 것에 대해 더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원장은 1980년대 후반 심미치과연구회와 심미치과학회를 만들고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심미치과 개념을 도입했다. 라미네이트 시술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법을 심미치과 치료에 응용시키기도 했다.

“과거 국내에 심미치료란 개념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기능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것을 치과 치료의 주목적으로 여겼죠. 아름답게 보이지 않아도 기능에 문제가 없으면 치료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현재 심미치과 치료를 ‘자기관리의 일환’을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최근엔 이목구비가 아무리 예뻐도 치아가 고르지 않거나 치아색이 환하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도 생기기 시작했다.

김 원장이 1990년대 중반 자신의 이니셜을 딴 ‘SK라미네이트’를 고안한 것도 이런 이유다. 과거 라미네이트 시술은 연예인이나 치아의 모양 또는 색이 심각하게 변형된 환자들만 선택하던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치아의 심미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세하게 변형된 치아까지도 치료받으려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김 원장의 설명.

“SK라미네이트는 변형이 생긴 한 두 개의 치아만 치료하던 기존 라미네이트 시술의 개념을 확대·발전시킨 시술법이에요. 치아를 전체적으로 폭넓게 치료해 치아끼리의 부조화를 최소화시키는 등의 효과를 줄 수 있죠.”

김 원장은 “심미치과 치료가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능의 개선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 김 원장 역시 현재 ‘기능적 손해를 보지 않는 심미적 치료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치과 수준은 선진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연구· 개발에 꾸준히 매진해 국내 환자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 환자들의 국내 의료관광 유치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정선우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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