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대학병원 부럽지 않은 전문병원이 우리 동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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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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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재생센터, 족부센터, 스포츠손상센터 등 8개 특수센터 갖춘 관절척추전문 연세사랑병원, 서울 강동구에 4번째 네트워크 강남2병원 개원

관절, 척추 질환 환자들에겐 병원의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증이 심해 멀리 떨어진 병원을 오가기 어려울 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대표원장은 “연세사랑 부천 병원과 강북 병원은 서울과 수도권 동남부 지역 환자들이 찾기엔 거리가 멀고, 연세사랑 강남 1병원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환자들의 불편이 컸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동남부 지역 환자들은 물론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하는 지방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병원을 개원했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4개 병원의 40여명 의료진 중 대다수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출신으로 의료진 간의 호흡이 뛰어나다”면서 “탄탄한 협진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환자들은 경기 부천, 강북, 강남 1, 강남 2 등 연세사랑병원 지점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특수센터 운영으로 1대 1 맞춤 치료

연세사랑병원은 4개 병원 모두에서 △연골재생센터 △인공관절센터 △관절내시경센터 △족부센터 △척추센터 △비수술·체외충격파센터 등 총 8개의 특화된 센터를 운영한다.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일대일 맞춤 치료를 시행한다. 또 연골재생·세포배양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개발센터를 갖추고 있어 전문 연구원 3명과 각 분야 의료진의 협동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예약, 진단, 치료(수술 및 비수술), 재활’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 스톱(One Stop) 서비스도 연세사랑병원의 특징 중 하나. 특히 강남 2병원은 병원을 설계할 때부터 환자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검사와 진료를 함께 받는 외래 환자를 위해 검사실과 진료실 간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걸음이 불편한 환자와 휠체어를 타는 환자들을 위해 병원 내 모든 문턱을 없앴다.

○ 연골 보존이 치료 원칙, 철저한 재활도 강점

연세사랑의 치료 원칙 중 하나는 환자의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연골 손상 초·중기 단계에서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병원의 최대 목표.

이 때문에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체외충격파치료’,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법이 시행된다. 특히 PRP 주사요법은 초기 연골 손상에 널리 시행되는 치료법.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만을 분리하고 농축시켜 손상된 부위에 주입한다. 혈소판에는 PDGF, TGF 등 성장인자가 풍부하다. 이 성장인자는 세포 증식,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 파괴를 막고 연골을 강하게 만든다.

연골 손상이 심하면 손상의 정도에 따라 연골재생술이 시행된다. 연골재생술은 손상된 연골의 크기를 정확히 진단한 후 환자의 관절을 최대한 보전한 채 손상된 부위만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연골재생술은 △미세천공술 △자가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 부위가 1cm² 이하일 때 사용되는 수술법. 연골 밑에 있는 뼈에 구멍을 내 의도적으로 피를 흘려 연골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연골 손상 부위가 4cm² 이하라면 건강한 무릎 연골 중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연골을 떼어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키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을 시행된다. 손상 부위의 크기가 4cm² 이상이라면 자가 연골세포를 채취, 배양한 뒤 주입하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운동생리학을 전공한 재활전문가와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전문 재활팀이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재활운동을 돕는다. 방문 재활 서비스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시행된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 이 병원, ‘누가’ 이끄나? ▼

“관절치료는 의료진의 실력과 장비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치료도 중요합니다.”

연세사랑 강남 2병원의 제진호 원장(사진)의 말이다. 제 원장은 “수술이 성공적이어도 재활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회복이 더디거나 관절 주변의 근육이 뻣뻣해지는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이 모든 지점에서 재활치료센터를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강남 2병원 역시 환자의 상태에 따른 개인별 맞춤 재활치료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것이 제 원장의 설명. 제 원장은 “다양한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관절, 척추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환자들에게 밀착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강남 2병원을 지역 내에서 가장 전문화된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제진호 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세브란스병원 인공관절 전임의를 거쳐 연세사랑 강남 1병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전문분야는 인공관절수술, 관절내시경수술, 연골재생치료 등이다.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김선욱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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