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를 업그레이드하자」.
데스크톱PC와는 달리 노트북PC는 이것 저것 부품을 바꾸는 업그레이드(기능 향상)작업이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물론 데스크톱PC 만큼 자유롭게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지만 새 제품을 무조건 사는 것보다 필요한 하드웨어를 바꾸면 그만큼 알뜰하게 컴퓨터를 활용하는 길이 있다.
최근 용산전자상가 등 전문 컴퓨터상가일대에 노트북PC업그레이드 전문점이 잇달아 생겨나면서 노트북 이용자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 초보자에게 노트북을 분해하고 부품을 바꾸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하면 컴퓨터를 고장낼 수도 있다.
노트북 업그레이드는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액정화면(LCD) 등이 주대상.
그러나 CPU와 LCD는 제품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아예 불가능한 기종이 있으므로 전문점에 문의해야 한다. 용산터미널상가 진시스템의 이기진사장은 『노트북 새 기종을 무조건 선호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전문적인 작업이 아니라면 구형 노트북이라도 하드디스크와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면 얼마든지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노트북 업그레이드 전문점에선 필요없는 하드디스크나 메모리를 보상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도 한다.
노트북 업그레이드의 또다른 방법은 역시 PCMCIA카드를 이용하는 것. 값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카드 형태의 하드디스크와 메모리 사운드카드를 쓰면 이점이 많다.
노트북PC의 외장형 주변기기를 이용하는 것도 업그레이드의 좋은 방법. CD롬 드라이브나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아이오메가사의 집(ZIP) 드라이브가 요즘 인기다.
〈김종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