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코붙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2015 KB바둑리그 3R
○ 박정환 9단 ● 박하민 초단

티브로드 주장 박정환 9단(22)과 한국물가정보의 박하민 초단(17)이 KB바둑리그에서 만났다. 올해 입단한 새내기 프로 박하민은 존경하는 기사로 박정환을 꼽는다. 그로서는 감회가 남다른 일국. 물가정보 입장에서는 박정환을 상대할 총알받이로 기용한 듯한데….

▽장면도=
흑 1로 끊었을 때다. 박정환은 백 2, 4를 선수하고 백 6으로 끊는 묘수를 선보였다(흑 5=백 2). 박하민은 흑 7로 이었다. 이때 백은 다시 한 번 깜짝 놀랄 수를 두었다. 그 수는.

▽참고 1도(백, 허탈)=백 1로 이으면 흑 2로 먼저 끊어 응수를 물어본다. 백 3으로 두는 정도인데 흑 4로 두면 백 7로 보강해야 한다. 흑 8까지 무사히 수습한 반면 백은 귀도 살아야 하고 중앙도 보강해야 하는 바쁜 형국.

▽참고 2도(백 1, 묘수)=백 1로 붙인 수가 묘수. 흑 2로 받으면 백 3을 선수하고 백 5부터 백 9까지 흑을 잡는다. 백 1, 3의 선수로 흑 10으로 끊는 수가 무용지물이 된 것.

▽실전진행=백 1의 코붙임에 흑 2로 나왔다. 하지만 백은 마음 놓고 백 3부터 백 7까지 흑을 잡으러 간다. 흑은 다음 수로 백 9 자리에 둬 끊고 싶지만 안 된다. 그래서 흑 8부터 14까지 선수로 밀었다. 하지만 결과는 백이 2개의 묘수로 요석을 잡아 유리한 형세. 백 승.

해설=김승준 9단
#박정환#박하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