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납이야기]현관 물건은 ‘지정석’ 마련을

  • 입력 2009년 6월 5일 03시 00분


보통 현관은 집을 찾아온 손님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집의 얼굴’입니다. 손님뿐 아니라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에게도 집 안팎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공간이죠. 자녀가 상쾌한 기분으로 “다녀올게요!”라고 인사를 하며 현관을 나설 수 있다면 학교나 직장에서도 그 기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도 집에 들어섰을 때 현관이 말끔히 정리돼 있다면 ‘달콤한 우리 집’에 왔다는 생각에 하루의 피로가 풀릴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독자 여러분의 집 현관은 어떤가요. 비좁은 현관 바닥에는 아이들 신발과 자전거, 장난감이 널브러져 있지 않은가요. 현관 한번 나서려면 신발과 장난감을 피해 장애물 경기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번 주는 현관의 깔끔한 첫인상을 위한 2단계 수납법에 대해 알아보죠. 1단계는 ‘현관에 수납해야 할 물건 목록’을 만들고 이들 물건에 적절한 ‘지정석’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1단계에서는 현관에서 사용할 물건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세요. 신발, 우산, 학교 실내화, 유모차, 장난감 등 외출할 때 갖고 나가야 할 물건과 구둣솔, 구둣주걱 등 외출 준비에 필요한 물건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이때 기억해둬야 할 것은 우리 집 현관에 여유 수납공간이 없다면 1단계에서 분류한 것 이외의 물건들은 아예 현관에 두지 마세요.

다음 2단계에서는 사람이 오가는 동선과 사용빈도를 고려하여 1단계에서 분류했던 ‘외출할 때 갖고 나가야 하는 물건’을 △가끔 신는 신발 △자주 신는 신발 △레저용품 △학교 실내화 △우산, 아이들 장난감 등 4가지 군(群)으로 나눠 지정석을 정해둡니다.

그리고 ‘외출 준비에 필요한 물건’은 신발장 문짝을 활용해 수납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접착식 옷걸이 후크를 문 안쪽에 붙이고 수납바구니를 걸어 구두 손질 도구나 청소도구를 수납해 보세요. 접착식 수건걸이는 우산걸이나 슬리퍼걸이로 아주 유용하답니다. 이렇게 물건별 지정석을 정해두면 밖에 나갔다 돌아온 아이들이 스스로 물건을 수납하는 습관을 키울 수도 있답니다. 물론 불필요한 물건이 현관에 쌓이는 것도 막아주겠죠.

곤노 노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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