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납이야기]가구위치 바꾸면 비밀공간 생겨요

  • 입력 2009년 3월 13일 02시 58분


《곤도 노리코 씨는 20년 전 우연히 한 출판사 편집장의 이삿짐을 정리해주다 그의 수납 노하우가 기사화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현재 코오롱건설과 가족 동선(動線)을 분석해 수납 공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

첫 회에서는 수납을 하기 전 ‘마음을 정리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빵점자리 주부였던 제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방법이니 꼭 한번 따라해 보세요.

그러나 아직도 “우리 집은 물건도 많고 수납공간도 없는데 마음을 정리하라니”라며 투덜거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가구 위치를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수납공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흔히 가구는 벽에 바짝 붙여놓고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대부분의 사람이 그래야 공간을 100%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가구를 벽에서 조금 떼어 놓아보세요. 마법처럼 의외의 수납공간이 생겨난답니다.

우선 가구 옆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죠. 가구와 벽 사이에 30, 40cm 공간이 생기도록 벽에서 조금 가구를 밀어내봅니다. 그 사이에 시스템행거나 이동식행거를 설치해 보세요. 옷과 가방, 소품들을 수납하는 훌륭한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방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천으로 행거 앞에 커튼을 달아주면 깔끔한 수납장이 됩니다.

두 번째는 가구 뒤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번에는 가구를 조금 앞으로 당겨보세요. 그렇게 생긴 공간에 바퀴가 달린 수납가구를 놓는 겁니다. 옆에서 봤을 때 깔끔해 보이지 않으면 화초 등으로 가려보세요. 바퀴 달린 이동식 화분받침을 사용하면 안쪽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먼지만 쌓여있기 일쑤인 가구 밑도 훌륭한 수납공간으로 변신이 가능하답니다. 비교적 무게가 가벼운 가구들은 벽돌 등으로 가구 받침을 만들어 그 위에 얹어보세요. 바닥과 가구 사이의 공간에 바구니와 상자를 넣으면 수납공간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 개의 가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붙박이장과 마주보는 곳에 옷장을 놓고 이때 겉으로 드러나는 옷장 뒷면은 벽지나 페인트로 마무리하면 훌륭한 드레스룸이 됩니다. 가구끼리 등을 맞대게 배열해도 되고요.

아주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힘든 인테리어 공사 없이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답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집안의 가구 위치를 조금씩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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