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20선]그늘진 삶, 작은 빛이 된 사람들

  • 입력 2008년 12월 8일 03시 03분


‘소외된 이웃’ 내일부터 연재

‘2008 책 읽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시리즈로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20선’이 새롭게 선보인다.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20선’은 ‘새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30선’으로 올해 첫 시작의 문을 열었던 기획 책 읽는 대한민국이 ‘인문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 30선’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 30선’ ‘여행길, 배낭 속 친구가 되어주는 책 30선’ ‘근대의 풍경 20선’ ‘음식의 재발견 30선’ 등에 이어 소개하는 일곱 번째 시리즈다.

추운 겨울, 주위의 그늘진 삶을 돌아보자는 이 시리즈는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조영희 ‘에코의 서재’ 대표와 인터넷서점 ‘Yes24’의 도서담당 매니저의 조언을 토대로 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팀이 선정했다.

이 시리즈에는 힘들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이들을 조명하는 책이 많다. 사회적 약자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밥퍼 운동’을 벌여온 최일도 목사의 ‘행복하소서’(위즈덤하우스)를 비롯해 소록도병원에 근무하며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한 정신보건의 김범석 씨의 ‘천국의 하모니카’(휴먼앤북스), 머나먼 땅 캄보디아에서 현지인을 돕는 이름 없는 자원봉사자들을 다룬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웅진윙스) 등이다.

또 다른 책들은 소외된 이웃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20여 년간 서울 용산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자활과 복지를 도와온 ‘막달레나공동체’가 성매매 여성들의 인터뷰를 실은 ‘붉은 벨벳 앨범 속의 여인들’(그린비), 장애의 아픔을 딛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경험을 담은 ‘사는 게 맛있다’(이끌리오) 등을 소개한다.

해외에서 나온 책으로는 세계적 빈민구호 공동체 ‘엠마우스’를 창시한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의 자전 에세이 ‘단순한 기쁨’(마음산책)과 저개발국에 어린이 도서관을 세우는 ‘룸투리드 재단’의 설립자 존 우드의 ‘히말라야 도서관’(세종서적) 등을 선정했다. 극빈자들에게 무담보, 무보증 융자를 벌이는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을 세운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를 다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세상사람들의책) 등도 소개한다.

피에르 신부는 “타인이 없는 삶은 지옥이며, 타인과 더불어 사는 그 ‘단순한 기쁨’을 맛보라”고 조언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20선’은 ‘행복하소서’를 첫 권으로 9일 소개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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