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레저 제안]“물의 계절, 놀아볼까”… 수상스포츠

  • 입력 2004년 6월 3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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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보라를 가르며 질주하는 수상 스키는 여름철 레포츠로 제격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시원한 물보라를 가르며 질주하는 수상 스키는 여름철 레포츠로 제격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여름이다. 본격적인 수상 레저의 시즌이 찾아왔다.

제트스키, 웨이크 보드, 수상 스키 등 수상 레저 종류는 많지만 값이 만만치 않고 평소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생소하게 느껴진 것이 사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마음껏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수상 스키 등 수상 레저는 짧은 시간에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상당한 인내와 요령이 요구된다.

한국수상레저안전연합회 경기지부 ‘북한강 레저’ 이종곤 부장으로부터 각종 수상 레저 종류의 타는 요령과 안전 사항, 즐길 만한 곳을 들어봤다.

○ 수상 스키

수상 스키를 타려면 스키, 장갑, 슈트, 구명 재킷 등이 필수. 대부분의 수상 레저 타운에서 빌릴 수 있다. 스키는 신장에 맞춰 선택해야 하는데 대개 레저 타운 내 코치가 골라 주는 것을 신으면 무난하다.

초보자는 처음에는 지상교육과 2회 실습을 받아야 한다. 비용은 약 5만원 정도. 이후에는 1회에 약 1만5000∼1만8000원(장비 포함)이면 이용할 수 있다.

수상 스키를 타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보트가 출발할 때 물에서 일어서는 과정. 물의 저항이 상당하기 때문에 팔 힘이 모자라거나 균형을 잃으면 로프를 놓치게 된다.

먼저 하늘을 보고 물 위에 떠 있는 상태에서 가슴을 무릎 쪽으로 접고 두 팔을 펴서 로프를 단단히 잡는다. 로프는 두 발 사이 가운데 놓는다.

보트가 줄을 끌면서 줄이 팽팽해지면 엉덩이를 발뒤꿈치까지 붙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끌며 서서히 무릎 높이보다 높게 엉덩이를 들어주면 물 위에 설 수 있다.

이때 양 팔은 절대 구부리지 말고 쭉 편 상태로 균형을 유지해야한다. 일반적인 초보자의 경우 2, 3회 강습이면 된다.

○ 웨이크 보드

물에서 타는 스노보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 스키(두 발 스키와 달리 하나의 보드로 타는 수상 스키)보다 보드가 더 크고 넓어 다양한 기술이나 묘기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원 스키보다 더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타는 요령은 수상 스키와 다르지 않다. 단 보드가 넓어 물의 저항력이 크기 때문에 물 속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초보자는 두 발 스키를 어느 정도 배운 뒤 웨이크 보드를 하는 것이 좋다.

기존 수상 스키가 스피드 위주라면 웨이크 보드는 보트가 만드는 물결을 이용해 점프, 회전 등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웨이크 보드는 X-게임의 하계 종목 중 하나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웨이크 보드나 수상 스키를 하다보면 물을 먹을 수밖에 없는데 발에 보드를 착용한데다 구명조끼 때문에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웬만큼 수영을 하는 사람도 당황하기가 쉽다.

물을 먹었을 때는 편안한 자세로 하늘을 보고 누우면 구명조끼 때문에 물위에 뜨게 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비용은 수상스키와 같다.

○ 제트 스키

물 위에서 하는 가장 빠른 레포츠. 현재 시속 100km를 내는 제품도 나와 있다.

허가 받은 레저 타운 내에서는 일반인도 면허증 없이 제트 스키를 탈 수 있다. 보통 10여분 정도만 교육을 받으면 천천히 제트 스키를 몰 수 있다.

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차하면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초보자는 시속 2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10분에 3만∼5만원이 든다.

한편 레저 타운이 아닌 곳에서 개인적으로 제트 스키를 즐기려면 반드시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증’을 따야한다.

시험은 학과, 실기 시험으로 나뉘며 각각 100점 만점에 60점이 넘으면 합격. 필기시험은 문제지가 나와 있어 따로 가르쳐주는 곳은 없으며 실기는 레저 타운에서 8시간 정도 교육을 받으면 합격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수상레저안전연합회 산하 전국 14개 지부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 바나나보트, 플라이 피쉬

특별한 교육 없이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수상 레포츠가 바나나 보트, 플라이 피시 등의 워터 슬레이.

바나나 모양의 고무보트에 매달려 타는 것이 바나나 보트(3, 5, 7인승)이며 땅콩 보트는 2인승 바나나 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플라이 피시는 가오리처럼 생긴 넓적한 고무보트에 매달려 모터보트가 질주하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냥 타는 놀이 기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팀 워크를 발휘하면 스피드감 외에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맨 앞 조장의 지시에 따라 몸의 중심을 이동하며 고무보트의 균형을 잡는 것이 묘미. 튕겨져 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보트에서 떨어질 때 발로 다른 사람을 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이라 의외로 상대방의 발길질에 의한 골절, 타박상이 많다. 1인당 1만원 정도.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
지역주소전화번호
경기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 북한강 레저타운

031-584-5700
부산부산 해운대구 우1동요트경기장내(한일레저) 051-742-0367
충남아산시 방축동 041-544-9128
충북충주시 동량면 하천리043-856-3119
울산북구 정자동 울산마린레저052-298-6025
경남통영시 무전동 충무마린샵055-649-0119
경북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PDIC 코리아054-732-8884

전남

영암군 삼호면 나불리061-462-0741
제주

제주시 이호1동064-743-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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