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어떤 영화 볼까/‘거룩한 계보’ 외

◆거룩한 계보

개봉 10월 19일 감독 장진

주연 정재영 정준호

장르 액션 드라마 등급 15세

내용 조폭 동치성은 조직의 일을 하다 감옥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 친구인 정순탄을 만난다. 그러나 조직은 그를 배신하고 치성은 순탄과 함께 탈옥한다.

20자평 장진 식의 기발함과 유머에 한 표. (황영미) 대사도 상황도 재미있는데, 지루하다.(김봉석)

결국 거룩한 것은 남자들의 우정? 기존 조폭 영화와 차별화하려 했지만 조폭이 우상화된다는 우려도.(정지욱)

이 장면 조직의 아우에게 등을 찔린 상태에서 손을 뻗어 전등 스위치를 끄는 동치성. “나 시방 니 얼굴 안보잉께, 그냥 뽑아불고 가라.” 그들이 쓰는 말로 ‘가오(폼)’의 끝을 보여준다.

◆폭력써클

개봉 10월 19일 감독 박기형

주연 정경호 이태성 장희진

장르 액션 드라마 등급 18세

내용 육사 진학이 장래 희망인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생 상호는 친구들과 함께 ‘타이거’라는 모임을 만들어 축구를 즐기며 산다. 어느 날 상호는 수희라는 여자아이를 만나 좋아하게 되지만 수희는 TNT라는 불량서클의 ‘짱’인 한종석의 여자친구다. 이 때문에 상호와 타이거는 어쩔 수 없이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데….

20자평 비슷비슷한 학원 폭력물은 이제 그만.(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친구들의 복수를 위해 종석이 있는 당구장으로 향하는 상호. 비열한 종석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복수하는 장면은 통쾌하나 피비린내 날 정도로 잔인하다.

◆세계

개봉 10월 20일 감독 자장커

주연 자오타오, 천타이성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내용 베이징의 세계공원에서 무희와 경비로 일하는 연인 타오와 타이성. 타오에게 희망이라면 애인 타이성 밖에 없지만 타이성은 우연한 기회에 만난 여자 췬에게 눈을 돌린다. 타오는 술자리에서 갑부에게 달콤한 유혹을 받지만 그의 제안을 뿌리치고 나오는데.

20자평 삼십년이 뒤섞인 혼몽한 중국 사회, 그 숨 막히는 속도에 대한 성찰.(강유정)

이 장면 타이성이 공원의 모노레일을 탈 때 모노레일 아래로 펼쳐지는 피라미드와 에펠탑 등 세계 명물들의 모형. 인공 낙원 속의 외로움이 느껴진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개봉 10월 12일 감독 올리버 스톤

주연 니컬러스 케이지, 마이클 페냐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내용 뉴욕 항만 경찰청 경사 존 매클로플린은 뉴욕 중심가 순찰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비행기 그림자와 함께 ‘꽝’하는 굉음이 울리고, 당장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존을 포함해 4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건물은 무너지고 존과 윌, 둘만이 건물의 잔해 더미에 깔린 채 겨우 살아남는다.

20자평 가족애와 휴머니티, 뻔하고 약간 지루하지만 눈물은 난다.(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결국 살아 돌아온 존 매클로플린이 부인을 보고 하는 말. “당신이 날 살아있게 해줬어(You kept me alive).”

◆DOA

개봉 10월 19일 감독 위안쿠이

주연 데본 아오키, 홀리 밸런스 제이미 프레슬리 장르 액션 등급 12세

내용 전 세계 파이터들이 모여 승자를 가리는 DOA(Dead or Alive)가 열리는 도아 섬. 카수미는 오빠가 이 경기에 참석했다 실종되자 의문을 풀기 위해 경기에 참여하고 여성 레슬링 선수인 티나, 유명 도둑인 크리스티 등 여성 파이터들을 만나게 된다.

20자평 게임을 원작으로 한 게임 같은 영화, 여성 파이터들의 몸매만큼은 볼 만하다.(동아일보 영화팀) 오로지 보는 즐거움. 생각은 없이.(김봉석)

이 장면 카수미와 카수미를 해치려는 아야내의 대나무 숲 결투, 하늘로 뻗은 대나무를 그대로 밟고 올라가 공중에서 돌려차기하는 ‘강한 여자’들의 짜릿한 액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