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이렇게 편할수가… 한국인들은 왜 북유럽 스타일에 빠져드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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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앞발을 번쩍 들고 있는 것 같은 의자는 한스 베그너의 ‘베어 시리즈’의 원형이 된 초기 작품이다. 덴마크 고서가 놓인 
나이트스탠드는 아르네 보더의 작품으로 서랍 정면의 곡선이 돋보인다. 왼쪽 사이드 보드는 원래 그릇 수납장으로 쓰이던 것이지만 
거실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독특한 패턴의 쿠션은 ‘패브릭길드’, 빨아 쓸 수 있는 카펫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파는
 ‘파펠리나’, 사이드보드 위 캔들홀더는 ‘짐블랑’에서 파는 ‘펌리빙’ 제품. 베어 의자와 나이트스탠드, 사이드보드는 모두 빈티지
 가구로 모벨랩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덕창 포토그래퍼(studio DA)
곰이 앞발을 번쩍 들고 있는 것 같은 의자는 한스 베그너의 ‘베어 시리즈’의 원형이 된 초기 작품이다. 덴마크 고서가 놓인 나이트스탠드는 아르네 보더의 작품으로 서랍 정면의 곡선이 돋보인다. 왼쪽 사이드 보드는 원래 그릇 수납장으로 쓰이던 것이지만 거실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독특한 패턴의 쿠션은 ‘패브릭길드’, 빨아 쓸 수 있는 카펫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파는 ‘파펠리나’, 사이드보드 위 캔들홀더는 ‘짐블랑’에서 파는 ‘펌리빙’ 제품. 베어 의자와 나이트스탠드, 사이드보드는 모두 빈티지 가구로 모벨랩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덕창 포토그래퍼(studio DA)
“의자 새로 들어온 게 뭐 있어요?”

봄날처럼 햇볕이 따사롭던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적한 주택가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덴마크에서 막 건너온 의자나 소품들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일요일 오전의 여유를 누리는 사람들답게 편한 운동화에 패딩 점퍼 차림이 많다.

이곳은 덴마크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 빈티지 가구만 파는 매장인 ‘모벨랩’이다. 길상사에서 성북동 성당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벽돌 건물에 있다. 실제로 1950, 60년대 제작돼 북유럽 가정에서 세월의 손때가 묻은 가구를 판다.

3층에 올라오니 의자에 앉아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덴마크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거장 한스 베그너가 1950년대에 만든 ‘베어 체어’가 눈에 띄었다. 그가 디자인한 유명한 베어 시리즈(파파 베어, 마마 베어) 의자의 원형이 된 작품이다. 곰이 앞발 두 개를 번쩍 들고 어서 앉으라고 외치는 것 같다. 가구 수집가라면 탐을 낼 만한 작품이다.

가구 수집가가 될 만큼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해도 괜찮다. 베그너나 핀 율, 아르네 야콥센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북유럽 디자인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거장을 넘어 북유럽 스타일을 제대로 알고 누릴 때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북유럽 디자인의 핵심 철학 아닌가.

2013년 한국과 북유럽

지난해 4∼9월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핀 율 탄생 100주년 북유럽 가구 이야기’ 전시회에는 관람객 13만 명이 찾았다. 대림미술관 전시회 최다 관객 수를 돌파한 수치다. 율의 대표작으로 덴마크 국왕 프레데리크 9세가 앉았던 의자로 유명한 ‘치프테인(Chieftain)’도 전시됐다.

아르네 야콥센의 대표작인 ‘에그 체어’. 달걀처럼 동그란 곡선이 돋보인다. 이른바 ‘짝퉁’이 가장 많은 제품 중 하나다. 형우모드 제공
아르네 야콥센의 대표작인 ‘에그 체어’. 달걀처럼 동그란 곡선이 돋보인다. 이른바 ‘짝퉁’이 가장 많은 제품 중 하나다. 형우모드 제공
◆보면 앉고 싶은 에그체어 소박-단순-여유가 솔솔

78개만 제작된 이 의자는 세계 각국의 덴마크 대사관에 공급될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의자다. 실제 전시회에서 이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림미술관 관계자는 “12만 명이 찾은 카를 라거펠트(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사진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전시회뿐 아니라 많은 관람객들이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비교적 대중적인 상품을 파는 백화점에서도 북유럽 디자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갤러리아 서울 명품관은 지난해 가을 겨울 시즌부터 북유럽 가구와 생활 소품을 파는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해 왔다. 이달에도 국내 북유럽 디자인 편집매장인 ‘노르딕 디자인 by 이노메싸’에 이어 독특한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짐블랑’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갤러리아는 다음 달부터 이노메싸나 짐블랑을 상설 입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람을 따로 불러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조명을 직접 바꾸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섹토디자인의 조명. 이노메싸 제공
사람을 따로 불러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조명을 직접 바꾸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섹토디자인의 조명. 이노메싸 제공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의 건축, 가구, 생활 소품 등을 일컫는 북유럽 디자인은 5, 6년 전부터 한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이제는 대세가 됐다. 유행의 전파 흐름이 그렇듯 일본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기에 한국에 고스란히 넘어온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북유럽과 우리 고유의 디자인 감각이 통하는 부분도 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조선시대 목공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스웨덴의 디자인 저널리스트 잉그리드 솜마르는 저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서 “언뜻 보기에 북유럽 스타일은 20세기 중반에 나타난 현상 같지만 북유럽 디자인 특유의 견고함과 단순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래전 북유럽 문화의 바탕이 된 농경문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재료를 구해 직접 자기가 쓸 것을 만들던 농부와 어부들에게서 디자인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경사회, 가족 중심, 소박함은 우리의 뿌리와도 묘한 공통점이 있다.

물론 북유럽 디자인 열풍은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덕이 크다. 김은희 짐블랑 대표는 “한국인은 옷이나 가방에, 유럽인은 집 안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집 안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자신이 여기저기서 가구와 소품을 사서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안목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와 인기를 얻고 있는 북유럽 디자인 편집 매장들은 대개 유명한 가구상권에서 벗어나 있다. 이노메싸의 쇼룸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골목에, 짐블랑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루밍’은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있다. 모벨랩도 성북동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는 보물찾기 하듯 운치 있는 거리에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찾아내고 싶어 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도 반영돼 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상당수가 인터넷 매장도 운영하고 있어 지방 고객들도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북유럽 가구는 비싸다?

1950년대 덴마크 가정에서 쓰이던 ‘소잉 테이블’.모벨랩에서 파는 이 제품의 아래 서랍에는 바구니가 달려 있어 뜨개질 용품을 넣어놓을 수 있다. 김덕창 포토그래퍼(studio DA)
1950년대 덴마크 가정에서 쓰이던 ‘소잉 테이블’.모벨랩에서 파는 이 제품의 아래 서랍에는 바구니가 달려 있어 뜨개질 용품을 넣어놓을 수 있다. 김덕창 포토그래퍼(studio DA)
모던하게 꾸민 웬만한 호텔 1층 로비에 가면 옆선과 뒷모양이 계란처럼 동그란 의자를 자주 볼 수 있다. 카피 제품도 너무 많아서 눈에 익은 야콥센의 ‘에그 체어’다. 그는 195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SAS 로열 호텔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면서 이 의자를 처음 선보였다. 오리지널 제품은 덴마크 가구회사 ‘리퍼블릭 오브 프리츠 한센’만 만들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가구 수입업체 형우모드가 지난해 8월부터 프리츠 한센 제품을 공식 수입해 팔고 있다.

한국에 온 프리츠 한센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단연 ‘에그 체어’와 ‘스완 체어’다. ‘진짜’의 가격대는? 가죽으로 된 에그 체어가 2450만 원대다. 패브릭 버전은 다음 달 들어올 예정이다. 스완 체어는 1300만 원대. 프리츠 한센 매장 관계자는 “모 그룹 오너가 최근 자택이나 별장을 꾸미기 위해 구입하기도 했다”며 “진짜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진짜 에그 체어의 유려한 곡선과 소재, 편안함, 그리고 고유 번호의 가치는 따라할 수 없다는 게 매장 측의 설명이다.

북유럽 의자는 이렇게 다 비싼 것일까? 사실 북유럽 디자인의 실용성은 ‘디자인 민주주의’에서 비롯됐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누구나 좋은 디자인을 누릴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9년 동안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유학한 디자인 전문가 안치훈 대신증권 브랜드매니저는 “1930년대 이후 스웨덴 정부는 ‘좋은 디자인이 국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요 일간지에서 날마다 디자인 특집을 할 정도였다”라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해 많은 중산층 노동자들이 그 가치를 누리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60여 년의 세월을 견딘 덴마크 의자.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브릭 부분은 원하는 소재로 바꿀 수도 있다. 모벨랩 제품. 김덕창 포토그래퍼(studio DA)
60여 년의 세월을 견딘 덴마크 의자.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브릭 부분은 원하는 소재로 바꿀 수도 있다. 모벨랩 제품. 김덕창 포토그래퍼(studio DA)
모벨랩의 김종원 과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0, 60년대 북유럽에서는 중산층을 위한 소형 아파트가 많이 생겼고, 여기에 맞는 디자인 제품들이 많이 나오게 됐다”며 “우리나라에 먼저 유명 디자이너 작품이 알려지다 보니 합리적인 가격대의 북유럽 가구들이 상대적으로 묻힌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4월과 10월에 진행하는 모벨랩의 세일 기간에는 20만, 30만 원대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창고 같은 공간인 지하 3층에 가면 유럽의 벼룩시장에 온 것처럼 이리저리 뒤져 볼 수도 있다. 이노메싸에서 판매하는 덴마크 브랜드 ‘헤이(hay)’의 의자는 20만, 30만 원대 제품이 많다.

모벨랩의 김 과장은 넓고 큰 집에만 북유럽 빈티지 가구가 어울릴 거라는 것은 편견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북유럽 가정에서 온 가구들은 소형 공간에서도 요긴하게 쓸 만큼 기능적인 제품이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소잉 테이블’. 소파 옆 사이드 테이블같이 생겼지만 바구니가 달려 있다. 뜨개질 거리를 보관하기 위한 것이다. 위 서랍에는 골무 같은 바느질 용품을 넣어 놓으면 된다. ‘네스팅 테이블’은 마치 알을 품고 있듯 하나의 사이드 테이블 속에 2, 3개가 들어 있다. 공간을 절약하면서 깔끔하게 테이블을 쓸 수 있는 아이디어다.

좀더 대중적인 제품은 2014년 스웨덴 가구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오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과장은 “이케아는 유명 디자이너 제품들과 유사한 디자인들을 선보여 비판과 논란의 축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좋은 제품을 많이 생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교역이 많지 않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한국까지 제품을 배송하는 게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임금이 높은 현지에서도 선적을 위해 많은 자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오리지널 스칸디나비안 가구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없다. 덴마크산 빈티지 가구는 수입업체에서 진행하는 정기세일을 이용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유럽 가구 애호가들은 가격 때문에 ‘짝퉁’ 북유럽 가구에 홀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격 때문에 어설프게 따라한 짝퉁 가구는 견고하고 오래 쓰며 기능적인 디자인 철학과 무관하다는 얘기다.

◆피스카르스 가위처럼 생활 속에 디자인이 살아 움직여

핀란드 가위 피스카르스
핀란드 가위 피스카르스
빨아 쓰는 카펫과 46년 된 가위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이달 중순까지 운영된 이노메싸의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린 제품은 무엇일까?

“가위예요. 360년 된 회사인 핀란드의 ‘피스카르스’에서 만든 가위요.”

곽한별 갤러리아백화점 라이프&컬처팀 바이어는 “이미 강남 주부들 사이에서 피스카르스 가위는 유명한 제품이라 반가워하며 사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주황색 손잡이 가위가 피스카르스의 대표 제품이다. 1967년 첫선을 보인 이후 46년째 같은 제품이 세계적으로 팔린다. 가격은 3만 원대. 일단 써보면 주부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편리한 손잡이가 특징이다. 가위 손잡이에 예술작품을 수놓은 듯 다양한 디자인을 골라 쓰는 재미도 있다.

생활 속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북유럽 디자인 제품은 이처럼 싸고 기능적인 제품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제는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다양한 제품이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곽 바이어는 “요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예전처럼 가구 카탈로그를 보고 풀 세트로 사는 사람이 줄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이 편리하지만 디자인이 좋은 생활 소품 위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짐블랑의 김 대표도 “‘엄마’로서 집을 꾸미고 싶고, 편리한 제품을 찾다보니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데커레이션 및 파티 스타일링을 하다 유럽에 1년 정도 유학을 갔다. 너무 예쁘고 편리한 게 많고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은데, 한국에는 없는 게 아쉬워 내가 수입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국에 처음 소개한 덴마크 브랜드 ‘펌 리빙’은 독특한 패턴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쿠션은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졌고, 패턴이 간결하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 핀란드 브랜드 ‘바르푸넨’의 PVC 소재로 된 수납 바구니는 물걸레로 닦아 써도 된다.

빨아 쓰는 스웨덴 카펫도 주부들에게 인기다. 갤러리아백화점 기프트샵에 입점한 스웨덴 브랜드 ‘파펠리나’는 PVC 소재로 직조해 만든 카펫이라 세탁기에 넣고 빨아도 된다. 다양한 패턴과 색깔 디자인이 있어 골라 쓸 수 있다.

덴마크 브랜드 ‘루시 카스’의 샐러드 볼과 에그 홀더는 그냥 장식용으로 써도 될 만큼 포인트가 되는 제품들이다. 북유럽인들이 계란 반숙을 얹어 먹기 위해 만든 에그 홀더는 캐릭터별로 모아서 벽에 걸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아르네 야콥센의 디자인으로 만든 앤트래디션의 소파.
아르네 야콥센의 디자인으로 만든 앤트래디션의 소파.
최근 가구, 생활 소품에 이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바로 조명이다. 조명이야말로 집안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이 식탁 전등부터 거실 스탠드, 침실 전등까지 바꾸기 시작한다. 이노메싸 오미진 씨는 “노만 코펜하겐의 종이접기 같은 모양의 전등은 직접 조립해야 한다. 불편한 것을 꺼리던 한국 소비자들이 이제는 기꺼이 직접 조립하고, 사람을 불러 천장에 전등을 매단다”며 “이미 아파트에 설치된 조명 대신 집안의 분위기에 맞춘 것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김현수·문권모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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