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그레이프 셔벗

  • 입력 2002년 8월 20일 17시 07분


보름간 흐리고 비가 오면서 날씨가 제법 선선합니다. 하지만 가을 전에 늦더위가 한차례 더 남았다고 하는군요.

별다른 도구가 없어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빙과류를 소개할게요. 마지막 더위를 이기고 건강하게 가을을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샤베트’라고 보통 부르는 셔벗은 과즙을 얼려 한두시간 간격으로 포크로 계속 긁어 주면서 얼음 입자를 곱게 만들어 먹는 음식이에요. 많이 긁을수록 입자가 부드러워 입에서 사르르 녹죠.

셔벗 한 번 만들겠다고 냉장고 앞에 지켜 서 있다가 시간 맞춰 긁어내려면 몹시 귀찮겠죠. 그러니 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그레이프 셔벗’을 만들어 보도록 하죠.

직접 포도알을 따서 삶아 으깬 후 얼리면 가장 좋겠지만 포도주스를 이용해도 돼요. 일단 사발에 반정도 분량의 주스만 부은 뒤 설탕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 정도 돌려주세요. 여기에 나머지 포도주스 레몬즙 생크림을 분량대로 넣고 지퍼백에 부어 얼리세요.

냉동실에 3시간쯤 두면 단단하게 얼어요. 완전히 얼면 지퍼백에서 꺼내 믹서로 갈아주세요. 입자가 골고루 부드럽게 갈아지면 밀폐용기나 뚜껑 있는 그릇에 부어 다시 서너시간 냉동시키면 그 뒤엔 언제든지 꺼내 먹을 수 있어요.

레몬즙과 생크림은 자주 쓰는 재료가 아니니 남겨두면 버리기 십상이에요. 셔벗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얼려두면 재료를 버리지 않고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겠죠.

응용하면 오렌지주스로도 만들 수 있어요. 역시 500㎖의 주스를 사용하되 설탕 분량은 100g으로 조금 줄이고 생크림은 포도 셔벗과 마찬가지로 80㎖를 부어주면 돼요. 오렌지 셔벗에 레몬즙은 안 넣어도 된답니다.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

그레이프 셔벗 만들기
재료포도주스(과즙100%, 무가당) 500㎖, 설탕120g,
레몬즙 2작은술, 생크림 80㎖
만들기1. 내열 용기에 포도주스를 반정도만 따르고 설탕을
넣는다
2.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간 돌려 설탕을 녹인다
3. 나머지 분량의 포도주스 레몬즙 생크림을 넣고
거품기로 섞는다
4. 지퍼백에 부어 냉동실에서 3시간 이상 얼린다
5. 믹서로 곱게 갈아 준 후 다시 뚜껑있는 용기에 부어 3∼4시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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