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두피질환 어떤게 있나?

  • 입력 2001년 3월 18일 18시 31분


건강한 두피는 푸른빛을 띠는 투명한 백색.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예민해지면 붉은빛으로 변한다. 갑자기 없던 비듬이 생기거나 갈색빛에 가까운 누런빛으로 두피색이 바뀌면 두피에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두피가 건강하지 않으면 투명한 빛이 탁해진다.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관리하면 두피질환의 대부분은 막을 수 있다.

▽지루 피부염=가장 흔한 두피 질환. 비듬이 많고 두피에 피부염이 생겨 가려운 것이 주요 증상. 심하면 진물이 나고 계속 방치하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곰팡이균을 죽이는 삼푸를 쓰면 상태가 호전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고 술을 많이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진다.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은 후 관리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히 가려야 할 음식은 없다.

▽곰팡이 감염=두피에 곰팡이균이 감염되는 질환. 머리에 생긴 무좀이란 의미에서 두부백선 이라고도 부른다. 두피에 하얀 각질 일어나면서 모낭에 염증이 생겨 머리가 빠지면 곰팡이 감염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원형탈모증=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자연히 나을 수도 있지만 심하면 전체 탈모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다발성 모낭염=세균 감염으로 모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주로 손톱으로 두피를 긁어 손톱에 있는 세균이 모낭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다. 일단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고 최초 발생 부위 옆으로 계속 번져나간다.

▽건선=두피에 은백색의 비듬이 두껍게 쌓여 있고 이를 뜯어내면 안에 피가 맺혀 있는 것이 특징. 긁는 등 자극을 주면 그 주위로 병변이 옮겨진다. 원인 불명이며 한번 생기면 평생 안고 살아가야 간다.

▽바이러스 감염=머리에 사마귀가 생기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긴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지만 아직 원인 불명이다. 면역력이 강한 건강한 사람에게도 생기기 때문. 레이저 면역요법 등으로 치료한다.(도움말=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일수교수, 테마피부과 임이석원장)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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