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화장품 재활용…묵혀둔 아이섀도로 볼 터치를

  • 입력 2001년 2월 20일 18시 35분


‘얼굴도 피고 살림도 피고.’

지난해엔 진주빛 펄(Pearl)분위기, 올해엔 물을 머금은 여인처럼…. 유행을 잘 타는 색조화장품들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잘 사용하지 않고 묵혀두다 그냥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코리아나화장품 미용연구팀이 추천하는 ‘화장품 재활용’의 요령을 알아보자.

▽섞어 만드는 재미가 있다〓너무 진한 핑크색 아이섀도는 평상시 섣불리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면봉을 이용해 아이섀도를 곱게 부순 다음, 적은 양의 투명 파우더에 아이섀도 가루를 골고루 섞는다. 잘 섞은 파우더와 아이섀도 가루를 브러시로 볼 부분에 바르면 올 봄 유행 아이템인 귀여운 핑크 볼 터치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여름 가무잡잡한 피부 연출을 위해 사용했던 진한 톤의 투웨이케이크도 훌륭한 소품이다. 투웨이케이크를 잘게 부순 다음, 투명 파우더와 골고루 섞으면 밀착성과 지속성이 좋은 중간 색상의 파우더로 변하게 된다. 색이 단조로워 잘 쓰지 않는 립스틱은 먼저 드라이어로 립스틱을 조금 녹인 다음 펄이 많이 들어간 아이섀도를 조금만 부숴 섞어주면 멋진 ‘펄 립스틱’이 된다.

▽인형 같은 눈썹도 만든다〓다 쓴 마스카라는 그냥 버리지 말고 솔만 빼서 클렌징 크림으로 잘 닦아준다. 솔대의 물기가 다 마르면 눈썹 손질용인 ‘스크류 브러시’로 대용할 수 있다. 마스카라는 공기와 접촉하면 쉽게 굳어버리는 성질이 있는데, 이 경우 스킨로션 3∼4방울을 마스카라 용기에 떨어뜨려 주면 금세 액체화되고 사용감도 훨씬 부드러워진다.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인조속눈썹도 매니큐어를 발라 컬러를 바꿔 사용하면 ‘컬러 마스카라’를 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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