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마임극 ‘스노 쇼’ 다시 만나는 따뜻한 광대예술

  • 입력 2004년 1월 28일 19시 22분


코멘트
광대가 몸짓만으로 사랑과 이별, 고독을 표현하는 슬라바 폴루닌 연출의 ‘스노 쇼’. -사진제공 LG아트센터
광대가 몸짓만으로 사랑과 이별, 고독을 표현하는 슬라바 폴루닌 연출의 ‘스노 쇼’. -사진제공 LG아트센터
러시아 마임이스트 슬라바 폴루닌이 창작, 연출한 마임극 ‘스노 쇼(Snow Show)’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폴루닌은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르소의 ‘광대 계보’를 잇는 세계 최고의 마임이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는 ‘광대 예술의 위대한 전통을 부활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1979년 극단 리체데이를 창단해 연극적 요소와 마임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무대 예술 장르를 만들어냈다.

폴루닌은 1993년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옐로(Yellow)’라는 이름으로 런던에서 초연해 호평을 받았다. 그 뒤 이 작품의 이름을 ‘스노 쇼’로 바꾸어 공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스노 쇼’는 특별한 줄거리 없이 여러 광대들이 등장해 사랑과 이별에 관한 에피소드를 엮어가는 작품. 광대의 눈물을 머금은 편지가 눈송이로 변해 객석에 날리는 마지막 장면이 유명하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9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98년), 러시아 골든 마스크상(98년) 등을 수상한 폴루닌의 대표작으로 올해 브로드웨이 장기 공연이 예정돼 있다.

‘스노 쇼’는 국내에서도 2001년 7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 공연된 바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폴루닌은 무대에 서지 않고 연출만 맡는다.

2월 10∼22일 LG아트센터.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2시 6시. 2만∼6만원. 02-2005-0114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