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공연 이후 8개월 만에 무대에 오르는 앙코르 공연. 3년전 성(性) 고백서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로 파문을 일으켰던 서갑숙이 8년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서갑숙은 열 여섯 살에 후처로 들어와 아이를 낳은 뒤 남편이 죽자 다른 남자와 야반도주하는 경자역을 맡았다. 4월 공연에서 경자역은 영화 배우 서정이 맡았었다.
아이를 못 낳는다는 시어머니의 구박을 묵묵히 감내하며 첩인 경자의 두 아들까지 맡아 키우는 본처 ‘영순’ 역은 중견 배우 김지숙이 맡았다. 늘 도발적인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 순종하고 인내하면서도 강한 내면을 지닌 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역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뮤지컬 ‘렌트’ 등을 연출했던 윤우영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은 1994년 이정국 감독이 만든 영화 ‘두 여자 이야기’.
화∼목 오후 7시반. 금, 토 오후 3시, 7시반. 일 오후 3시. 1만2000∼3만원. 문화일보홀.
02-790-6295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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