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산울림 개관15돌 기념, 소설 '가시고기' 연극 무대에

  • 입력 2001년 3월 15일 18시 59분


지난해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조창인의 베스트셀러 소설 ‘가시고기’가 이번에는 연극 으로 제작되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산울림은 개관 15주년 기념공연의 첫 작품으로 ‘가시고기’를 선택해 27일부터 공연에 들어간다. 임영웅 산울림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

연극 ‘가시고기’는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정통 연극레파토리로 고정 팬을 확보해온 극단 산울림이 베스트셀러 대중소설을 극화하는 것은 드문 일. 또 한가지는 여성 문제를 많이 다뤄온 이 극단이 처음으로 모녀가 아닌 부자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다. 소설과 TV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소재여서 그와는 또 다른 연극의 맛이 어떤 것인지를 비교 체험해볼 수 있다.

이 연극에서 아내와 이혼하고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들 다움을 혼자서 키우다 자신 역시 간암 말기 판정을 받는 아버지 역은 안석환이 맡는다. 불치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활기를 잃지 않는 아이 다움 역은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초등학교 6학년생 이동근이 맡는다. 그는 공개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발됐다.

두달 가량 공연할 예정이며 화 목 저녁 7시반, 수 금 토 오후 4시, 7시반, 일 오후 3시. 일반 2만원 대학생 1만2000원 초중고생 8000원. 02―334―5915.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