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11년만에 찾아온 ‘노찾사’…새음반 12일 발표

  • 입력 2004년 3월 1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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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의 옛 멤버들이 새음반 ‘오늘’의 수록곡 ‘하늘’을 녹음하고 있다. 오른쪽이 음반 ‘오늘’을 프로듀싱한 이인규씨. 사진제공 아트앤 액션
‘노찾사’의 옛 멤버들이 새음반 ‘오늘’의 수록곡 ‘하늘’을 녹음하고 있다. 오른쪽이 음반 ‘오늘’을 프로듀싱한 이인규씨. 사진제공 아트앤 액션
“투쟁이 아닌 사랑과 가족을 담은 민중 가요를 노래하고 싶습니다.”

1980년대 ‘사계’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을 불렀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일부 멤버들이 새 음반 ‘오늘’을 발표했다. 1993년 공식 활동을 중단한 지 11년 만이다.

이번 앨범은 88년부터 92년까지 ‘노찾사’에서 활동한 이인규씨(40)가 중심이 돼 2장의 CD에 20곡을 담았다. 이씨 외에 민중가수 출신의 안혜경씨와 노찾사의 옛 멤버 등 11명이 참여했다.

이씨는 “다양성을 상실하고 현실과 거리가 먼 요즘 대중가요는 대안이 될 수 있으며 386세대에는 추억을 들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86년 분신자살한 김세진씨의 추모곡인 ‘벗이여 해방이 온다’를 비롯해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로 시작되는 ‘사계’의 후속곡격인 ‘사계2’, 김광석의 ‘나의 노래’를 작사 작곡한 한동헌씨가 만든 ‘쐬주’ ‘신개발지구에서’ 등을 담았다.

이전의 ‘사계’가 노동 현장의 사계를 노래했다면 ‘사계2’는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노래했다.

이씨는 6월경 과거 민중 가요를 불렀던 가수들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뒤 내년쯤 민중 가요를 담은 새 음반을 낼 계획이다. ‘오늘’은 12일 출시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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