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책][문학예술]'보시니 참 좋았다'

  • 입력 2004년 2월 20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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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니 참 좋았다/박완서 지음/167쪽 9300원 이가서

원로 작가가 써 온 동화 여덟 편을 모았다. 작가 나름대로 본 삶의 이치가 쉬운 문장 속에 담겨 있다.

‘다이아몬드’는 한 소녀를 사랑한 금속공이 다이아몬드를 다듬는 과정을 통해 인생은 열심히 고생해야 기껏 아주 작은 이치를 얻어내는 데 불과하지만 고통스러운 삶일지라도 사랑이나 보석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성경에서 제목을 따온 ‘보시니 참 좋았다’는 할아버지가 어릴 적에 그렸던 성당 벽화가 하나의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되기까지 그 능력을 알아봐 주고, 키워 준 고마운 ‘눈길’ 하나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선명한 색채, 간결한 선을 사용해 온 여성화가 김점선씨의 동화적인 그림들이 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씨와 김씨는 서로 오래 교우해 왔다.

권기태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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