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튼튼하게]아토피 피부염/인스턴트 음식 삼가야

  • 입력 2001년 7월 11일 19시 08분


서가영씨(30)는 요즘 아들 때문에 속앓이가 심하다. 서씨가 직장일을 다시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다섯살된 아들이 아토피 피부염에 걸렸기 때문. 처음엔 ‘벌레가 물어서 긁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어느 날 밤 아들이 울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엄마를 찾았다.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었다. 직장일로 바쁜 나머지 서씨가 아들의 먹을거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아들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것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각종 외부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특히 소아 아토피 피부염 원인의 30%는 햄버거 피자 라면 등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의 과잉섭취와 잘못된 식습관에서 온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꼭 초유를 먹이고 최소 100일까지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이때 엄마가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식품, 기름기가 많은 육류 등을 섭취하면 소아의 태열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도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울화(鬱火)가 전해진다.

이유식은 유치가 나는 시기인 생후 6개월이 지나 실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태열이 있는 아이는 이유식을 늦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잘 먹는다고 너무 일찍 이유식을 시작했다가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밥은 생후 10∼12개월 정도에 먹이는 것이 좋다. 이를 어기면 아이의 위장관에 문제가 생겨 잘 토하거나 배앓이를 자주하고 심하면 장염 이질 등에 걸리기 쉽다. 처음 밥을 먹일 때 부모가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에게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꼭 길러준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 중 음식을 꼭꼭 씹어 먹지 않고 빨리 먹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생후 10개월부터 세 돌까지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대신 집에서 손수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햄 치즈처럼 부드러운 음식보다 씹는 기능을 높여주는 조금 거친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의 대부분은 육류 탄산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을 좋아하는 아이가 많다. 이런 음식은 방부제 색소첨가제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많고 영양과잉으로 소아 비만과 소아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토피 피부염의 한방 치료는 가미평위산(加味平胃散) 등의 약제를 사용해 위장관과 피부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여기에 피부에 바르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지양고와 맥반석 게르마늄으로 만든 지양산으로 목욕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아이의 체질을 바꿔 아토피 피부염을 고칠 수 있다.

양성완(뉴코아한의원장)uri7199@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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