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차한방병원, 한약재 성분「키 커지는 약」개발

  • 입력 1999년 7월 13일 21시 10분


『아이에게 키 키우는 약 먹여봤나요?』

요즘 서울 강남 주부 사이에 ‘키 키우는 약’이 화제. 이 약은 포천중문의대 강남차한방병원(원장 구본홍)이 어린이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홍화(紅花)씨 사인(砂仁) 백복령(白茯笭) 녹각(鹿角) 등의 한약재로 만든 생약제제.

이 병원 성장클리닉(02―3468―3584)에는 이 치료제의 개발사실이 알려진 2월말부터 지금까지 서울 강남을 비롯,전국에서 6천여 환자가 몰려 왔으며 토 일요일에도 진료하지만 8월까지 예약이 밀려 있다.

이 약은 사람과 체질이 유사한 돼지(216마리) 시험 결과 돼지가 평균 10∼20% 자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곧이어 사람에게 적용됐다. 구원장은 “사람에겐 첫 적용인데다 6개월 이상 치료받아야 효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 효과를 말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벌써 효과를 본 아이도 있다. 주부 이선화씨(38·서울 도봉구 도봉동)는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4개월 치료받고 132㎝에서 139㎝로 컸다”면서 “계속 치료받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치료제를 바탕으로 칼슘 비타민 등을 첨가해 효과를 높인 ‘롱키본’을 시판하고 있는 ㈜메딕스코리아(02―552―0022)에선 3개월 동안 36만원 짜리 세트를 1만명 이상에게 팔았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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