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건강 2000]알레르기 비염 약물치료 신중히

  • 입력 1999년 6월 28일 18시 58분


이비인후과에는 비염으로 코가 불편한 환자가 가장 흔하다.

소아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코감기가 주 원인. 가볍게 여기다간 중이염 축농증 등 합병증으로 고생하기 쉽다. 특히 소아는 면역기능이 약해 감기를 달고 살지만 초등학교 3,4학년쯤 되면 나아진다.

감기에 걸렸을 땐 △해열제를 먹이면서 △충분히 쉬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 콧물이 심할 땐 코에 점막수축제를 뿌려도 좋다. 단, 2주 이상 사용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물질에 코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해 재채기 코가려움 콧물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 국내에선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큰 발병 원인이다. 따라서 우선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없애야 한다. 즉 △진공청소기로 자주 청소하고 △실내습도를 낮추며 △커튼이나 소파, 카페트 등을 치우고 △침구를 비닐로 씌워 사용한다. 약물 치료의 경우 아이에겐 부작용의 위험이 크므로 처방을 받은 뒤 복용한다.

코의 염증이 오래되면 코점막이 붓는 비후성 비염이 되기 쉽다. 코가 막혀 냄새를 맡거나 잠들기가 어렵다. 약물로는 잘 낫지 않으므로 레이저나 저주파온열요법 등으로 수술해 두터워진 조직을 없애야 한다.

이철희교수(서울대의대 소아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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