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좋다]태릉 푸른동산 클레이사격장

  • 입력 1999년 7월 15일 18시 44분


숲 그늘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클레이사격을 하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씻어내면 어떨까.

8만여평의 규모에 노송이 빽빽히 들어찬 서울 노원구 공릉2동 ‘푸른동산’. 입구에서 동산 안쪽 클레이사격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2㎞의 산책로를 걸으며 도심의 찌든 공기를 뱉아내면 몸이 날아갈듯 가벼워진다.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공터는 나무그늘 속에 묻혀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돗자리를 깔고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다. 물론 화기를 사용하는 곳이라 취사행위는 금지돼 있지만….

“땅, 땅, 따당!”

산책로를 밟아나가다 보면 사격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날아가는 진흙표적(클레이 피전). 정신을 집중하고 방아쇠를 당기면 표적이 산산이 부서져 흩어진다. 초보자도 잠시 ‘영화속 주인공’처럼 클레이사격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사격장 직원이 사격요령을 차근차근 가르쳐준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여성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총과 실탄(25발), 사격조끼 귀마개 등 장비일체를 빌리는데 2만8000원. 이용시간은 오전9시∼오후5시.

아이들이 사격을 하고 싶다고 조르는데 클레이사격 비용이 조금 부담스러워면 공기총 사격장에 데리고 가면 된다. 탄알 10발에 1500원. 초등학생 5학년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동산입구 옆엔2000여평에 달하는 야외수영장이 있다. 성인용 어린이용가족용 풀(pool)이 각각 있다.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5500원, 초등학생 이하 4500원.

▽어떻게 찾아가나〓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버스로 다섯정거장, 1호선 석계역에서 버스로 여섯정거장. 시내버스 45―2, 803번. 승용차로는 노원구 화랑로를 타고 남양주시 방면으로 직진하다 서울여대 정문을 지나쳐 100m가량 가면 왼편이 동산 정문. 입구에 승용차 1000대 규모의 주차장이 있다. 주차료는 시간에 관계없이 3000원. 동산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중고등학생 500원 초등학생 이하 400원. 개장시간은 오전9시∼오후8시. 문의 02―972―2101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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