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을]「우이동 시인들」24번째 동인지…

  • 입력 1999년 1월 12일 19시 49분


■북한산과 더불어 살면서 북한산의 자연을 노래해온 시동인 ‘우이동 시인들’이 24번째 동인지 ‘아름다운 동행’(우이동 사람들)을 발간했다. 참가 동인은 홍해리 채희문 임보 이생진. 지난 86년 동인을 결성한 이래, 쉼없이 시작(詩作)의 길을 걸어온 이들의 한결같은 행보가 은화처럼 빛나는 시집이다. 난초를 주제로 한 연작시 ‘애란(愛蘭)’을 쓴 홍해리의 말 ‘깊은 산 속에 자라는 난초는 보는 사람이 없다하여 향을 내지 않는 일이 없는…’처럼 이들의 시는 담백하고 순결하다. 5,000원.

■시인이자 평론가인 오세영 서울대교수가 한국 현대시의 대표작 27편을 정밀하게 해석한 ‘한국 현대시의 분석적 읽기’(고려대출판부)를 펴냈다. 주요한의 ‘불놀이’, 김소월의 ‘접동새’,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 이육사의 ‘절정’, 이용악의 ‘낡은 집’, 이형기의 ‘돌의 환타지아’, 고은의 ‘삶’ 등. 흔히 접하는 개괄적인 설명서가 아니라 한국시사(詩史)에서의 위치, 작품 자체의 미학, 시인의 내면풍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시를 설명하고 있어 한 작품의 전모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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