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유식은 생후 4∼6개월이 좋다』

  • 입력 1999년 3월 21일 18시 07분


‘24개월이면 이미 두뇌의 80%가 완성된다.’ ‘처음부터 소화와 흡수에 신경 썼어요.’

분유광고는 금지돼 있다. 그렇다면 무슨 광고일까.하루가 다르게 개발되고 있는 분유와 이유식. 언제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할까.

▽모유는 나올 때까지 먹여라〓모유가 이상적이지만 불가피한 경우 조제분유를 먹일 수 밖에 없다. 조제분유는 1년까지 먹이는 것이 좋다. “모유는 나올 때까지(유니세프는 2년까지 권장) 먹인다. 이유시기에는 모유나 분유를 먹이면서 보충식을 주어 새로운 맛에 길들게 한다.”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안홍석교수)

▽새 제품으로 바꿀까〓광고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엄마들은 새 분유제품으로 바꾸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제조업체들의 얘기. 좀더 새 것을 찾는 소비자에 맞춰 개발해 새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일 뿐 크게 나아지는 점은 없다는 것. 새 브랜드는 비싸다.

▽분유광고는 금지됐는데〓조제분유의 광고는 금지돼 있지만 ‘영유아식’이란 편법이 있다. 업체에서는 6개월 이후 성장기용 분유를 ‘영유아식’으로 분류해 광고하고 있다. 남양유업에서 임페리얼s3,4를, 매일유업에서 매일맘마Q3를 광고 중. 조제분유는 유(乳)성분이 60% 이상이어야 하지만 영유아식은 ‘영유아가 섭취하기에 적합하도록 제조’한 것으로 따로 성분에 대한 기준이 없다. 업체들은 광고를 하기 위한 편법으로 유성분을 60%미만으로 줄여 제품을 생산. 결국 소비자들은 영유아식 광고를 조제분유 광고로 생각하는 것.

▽성장기용 분유는 이유식과는 다르다〓소비자 중에는 성장기용 분유를 이유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아기에게 임페이얼s1∼4단계(0∼24개월), 매일맘마Q1∼3단계(〃)를 차례로 먹이면 따로 이유식을 먹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성장기용 분유는 모유기준으로 성분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발육에 따라 추가적인 영양공급, 즉 이유식이 필요하다.

▽이유식은 언제부터?〓생후 4∼6개월에 시작. ‘반유동식’인 이유식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맛을 알며 숟가락 사용에 재미를 붙이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중요. 생후 12개월이면 이유완료기로 접어든다. “영양보충 뿐 아니라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분유회사에서 나오는 이유식은 영양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데는 적당치 않다. 엄마는 편할지 모르나 아기는 매일 비빔밥만 먹는 셈이다.” (이화여대목동병원 이승주소아과장)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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