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물어보세요]중3 딸이 머리 염색하겠다는데…

  •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14분


▼ 문 ▼

중3 딸이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하는군요.

▼ 답 ▼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뿐 아니라 대학생과 어른까지도 그야말로 톡톡 튀는 개성을 연출하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는 경우가 늘고 있죠. 특히 외모와 체격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이 큰 청소년은 염색한 주변사람을 보며 자신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는 불량청소년이나 염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자녀지도에 다소 무관심한 친구집에 가거나 부모와의 관계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몰래 호기심을 충족하려들기 쉬워요.

이렇게 지도해 보세요. 최근에는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1회용 ‘헤어터치’와 ‘헤어마스카라’가 시판되고 있고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염색이 쉽게 지워지는 제품도 나와있으므로 토 일요일이나 방학을 이용해 부분염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족과 함께 가져보세요.

그리고 염색 후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눠보세요.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청소년은 자연스럽게 호기심도 충족시키면서 자기에게 어울리는 개성을 창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거예요.

이소희(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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