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인공지능, 정체가 뭐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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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해결해 주지 않아/장성익 글·송하완 그림/220쪽·1만3000원/풀빛미디어

지난 며칠 인공지능과의 바둑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고, 그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정말 오는 걸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해답을 제시합니다. 우선 기술과 과학의 개념을 정리하고, 17세기 과학 혁명으로 인간에게 자연이 경외의 대상에서 탐구의 대상으로 바뀌면서 인간 사유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말합니다. 그것은 이미 지나간 시대이니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21세기, 또 한번의 과학 혁명이 진행 중입니다. 자연은 탐구의 대상을 넘어 창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생명을 탄생시키고, 연장시키고, 복제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지배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더구나 일반적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그 시대가 와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사유 방식은 어떻게 바뀔까요? 혹은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저자는 그것이 어렵다고 피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과학기술을 제대로 모르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대 과학 기술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아주 쉽게 설명합니다. 읽고 나면 뉴스를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개념이 가진 명암을 동시에 설명합니다. 그것이 인간에게 어떨지는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것이죠. 과학이 인간을 넘어설 것 같은 두려움! 과학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네요.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능동적 개입을 할 수 있어야 ‘균형 잡힌 시각’의 사회가 올 수 있다 말합니다. 과학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 시대, 과학 입문 단계 모두에게 권합니다.

김혜원 어린이도서평론가
#과학이 해결해 주지 않아#장성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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