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30운동합시다]<2>한국인 4명중1명“걷고 뛰며 건강 다진다”

  • 입력 2006년 10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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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선선한 날씨. 운동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아파트 단지나 공원을 걷거나 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휴일이면 학교 운동장은 축구 동호인들의 함성으로 들썩거린다.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운동은 무엇일까.

○ 동호인 선호 종목은 축구-테니스-볼링 順

문화관광부의 2005년도 체육백서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 종목 순위에서 육상-조깅-속보가 26.6%로 단연 1위에 올랐다. 육상과 조깅은 20년 전인 1986년 조사에서도 가장 높았다.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나 뛰기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종목이란 사실이 새삼 확인된 셈.

2위는 등산(13.4%), 3위는 ‘몸짱’ 신드롬에 힘입은 보디빌딩(6.4%).

등산은 1997년과 2000년 조사에서 2회 연속 1위에 올랐지만 2003년부터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다. 1989년부터 줄곧 5위 안에 들었던 농구는 2003년에 이어 2005년에도 순위 밖으로 처져 달라진 위상을 보였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등록된 동호인 클럽 활동에 따른 선호 종목은 축구, 테니스, 볼링, 등산의 순서였다.

축구는 클럽 수와 회원 수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등록 클럽 수는 전년도보다 628개가 늘어난 1만3345개, 회원 수는 44만3500명.

테니스는 6547개의 클럽에 21만2139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2위에 올랐다. 볼링이 3위에 오른 것은 의외. 볼링은 1990년 외환위기 이후 볼링장이 줄줄이 문을 닫아 열기가 식었지만 최근 다시 클럽 활동을 중심으로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나 홀로 산행이 많은 등산은 4위를 차지했고 태권도, 배드민턴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운동으로는 수영(17.0%)이 1위에 올랐다. 수영은 관절에 무리가 없으며 운동 효과가 큰 데다 최근 대도시의 구립 체육센터나 초등학교 체육관 등에 수영장 시설이 늘어나 쉽고 저렴하게 이용하게 된 영향으로 보인다.

등산(9.0%) 골프(8.0%) 육상(6.8%) 스쿼시(5.7%) 테니스(4.9%) 헬스(4.3%)의 순.

○“수영 운동효과 크다” 하고 싶은 운동 1위

1회 운동 시간은 1∼2시간이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1시간 미만이 21.9%. 1회 평균 운동 시간은 83.2분.

운동 시간대는 아침이 1986년 42.3%에서 2003년 17.0%로 급감한 반면 저녁은 1986년 9.6%에서 2003년 38.0%로 급증했다. 오전에는 출근과 업무 부담으로 어학 같은 직무 관련 교육을 받고 운동은 퇴근 후 여유 시간을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풀이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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