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일본]마라도나 “호나우두는 왕년의 나”

  • 입력 2002년 6월 29일 19시 09분


○…결승전을 보기 위해 일본에 28일 도착한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41)는 브라질과 독일 경기 전망에 관해 모국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탓인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침묵. 그러나 현재 6골로 득점랭킹 1위인 브라질의 호나우두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호나우두는 마치 왕년의 나를 보는 것 같은 베스트플레이어”라면서 가슴을 펴기도. 선수 시절에는 78㎏ 정도의 체중이 100㎏이상으로 불어나 배가 불룩 튀어나온 모습을 보고 몰려든 일본인들은 “정말 마라도나 맞아?”를 연발.

○…일본의 유명 스포츠칼럼니스트인 가네코 다츠히토씨는 29일 스포츠니폰에 기고한 글에서 심판 오심 문제와 관련해 “유독 이탈리아와 스페인만 오심에 관해 항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는 한국에 절대로 질 수 없다’는 식의 아시아에 대한 멸시 감정 때문”이라며 한국에 대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무어라고 하던 묵살해버리라”고 충고. 그는 또 “아르헨티나도 심판 문제를 제기하며 ‘이번 대회는 무효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결승에 오른 브라질과 독일 사람들이 반론해줄 것”이라고 오심 관련 주장을 일축.

○…일본월드컵조직위는 요코하마경기장에서 30일 열리는 결승전때 국제축구연맹(FIFA)이안전문제로 공석으로 비워둔 900여석을 요코하마시내 초중등학생에게 배정할 계획. 비워둔 자리의 절반은 요코하마시가 속한 가나가와현 축구협회를 통해 소년소녀축구부 부원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초중등학생에게 무료초대권을 추첨을 통해 배부했을 때 탈락한 학생들을 상대로 다시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는 것.

○…일본주재 브라질 대사관은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을 하루 앞둔 29일 브라질인들이결승전을 보기 위해 속속 입국하자 요코하마역부근 호텔에 임시영사관을 개설. 본국에서 파견된 3명이 24시간 근무하며 결승전을 보러온 브라질인들이 여권을 분실하는 등 경우에 대비해 근무. 이와 별도로 직원 2명은 요코하마경기장에 배치해 행여 본국인과 관련해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에 대비.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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