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임진수 한국마라톤 새별

  • 입력 2002년 3월 17일 18시 50분


임진수(24·코오롱·사진)는 3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한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탈진 상태에 빠졌다. 맞바람과 세계 강호들과의 경쟁을 뚫은 이날 레이스가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

임진수가 3위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의 이변. 워낙 쟁쟁한 외국선수들이 출전, 한국선수중 입상선수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끝까지 선두그룹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막판 스퍼트로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코오롱 정하준 감독은 “35㎞이후에 승부를 보는 전략을 짰다. 중반에 뒤처지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마지막 스피드싸움에서 밀리는 만큼 무조건 선두그룹에서 페이스를 같이 맞추라고 주문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개인최고기록인 2시간12분45초로 8위를 했으나 올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4초 단축해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의 권위있는 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2000년 춘천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한뒤 이번이 두 번째.

임진수는 “앞으로 스피드를 중점적으로 보완해 2시간6분대의 기록으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2시간12분41초로 골인한 임진수는 2명의 한국선수가 참가하는 올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로 뽑힐 가능성을 높였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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