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레이스 이모저모…참가자 사진 인터넷 실려 등

  • 입력 2001년 3월 18일 18시 36분


○…우승자인 남아공의 조시아 벰베가 골인직전 독특한 우승 세리머니를 해 눈길. 골인지점을 300여m 남겨두고 조시아 투과니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궈낸 벰베는 결승선 약 10m전부터 양팔을 펼치고 마치 ‘새가 하늘을 나는 듯한’ 포즈로 기쁨을 표시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지난해 우승자 정남균(삼성전자)은 경기를 마친 뒤 실망한 표정이 역력. 정남균은 “100%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초반 레이스를 펼칠 때 상당히 몸이 가벼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막판에 몸이 안 따라줬다. 후반부터 체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토로.

지난해 정남균의 우승을 이끌었던 ‘스승’인 한체대 김복주교수는 “전반보다는 오히려 후반에 강한 스타일인데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 후반 선두그룹에 뭉쳐서 따라가기보다는 자기 페이스를 지키다 막판에 치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6위로 골인한 김이용(상무)은 경기 뒤 기진맥진. 레이스를 마친 뒤 진행요원들의 부축을 받던 김이용은 다리가 풀려 잠깐 운동장에 쓰러지기도.

주저앉아 한참동안 가쁜 숨을 몰아쉰 김이용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 준비를 충분히 못했다. 한달 정도 운동을 잠깐 쉰 적도 있어 처음부터 힘든 레이스가 될 거라고 봤는데 역시 막바지에 힘이 부쳤다”고 말했다.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 각 부문 입상자에게 수여된 상패와 메달은 93년 동아공예대전 대상 수상자인 김홍규씨(44·창원대교수)의 작품.

김교수가 제작한 국제대회 우승상패는 베를린올림픽 우승자인 손기정옹의 투구를 표현해 동아마라톤이 역사가 깊은 국제대회임을 나타냈고 하늘로 치솟은 원기둥을 표현한 마스터스 우승상패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아마라톤을 상징화했다고. ○…화사한 봄날씨를 맞아 골인지점인 잠실주경기장으로 나들이한 1000여명의 팬들은 선수들이 운동장에 들어설 때마다 일어서서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관전태도를 보였다. 주로 마스터스 참가자의 가족인 이들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분발할 수 있도록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내가 뛰는 모습을 인터넷 사진관에서….’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에 출전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달리는 모습을 ¤아이포탈의 인터넷 사이트(http://www.iphotal.com)와 동아마라톤홈페이지(http://www.marathon.donga.com)에서 찾을 수 있다.

찾는 방법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름과 배번, 기록 등으로 자신의 사진을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가격은 5×7인치 3000원, 8×10인치 5000원, 11×14인치 1만원. 자신의 기록까지 게재된 사진기록증(8×10인치)은 7000원. 사진은 19일 오후부터 인터넷에서 검색이 가능하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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