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상보]0km~5km

  • 입력 2001년 3월 18일 10시 21분


▼0~5km▼

18일 오전10시 정각 출발의 총성이 울렸다.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이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건물앞에서 힘차게 시작됐다. 42.195km의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이 출발선을 스타트한데 이어 레이스에 참가한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꽉 메우면서 종로방향으로 뛰어나갔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 보다 3000여명이 늘어난 1만800여명이 참가해 선두 주자들이 3km까지 질주했는데도 출발선을 스타트하지 못한 일반 선수들이 많을 정도였다.

현재 풍속은 0.7m/초, 기온은 8,5도.

이 정도 풍속과 기온이라면 마라토너들이 상승하는 체온을 식히면서 뛰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이라고 마라톤 해설가 황영조씨는 말했다.

깃발을 들고 달리는 사람. 손을 흔드는 사람…. 앞쪽에 있는 선수들은 필사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지만 일반 참가자들은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종로거리가 인파로 물결쳤다. 대회 참가자들이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출전해 하늘에서 내려다 본 마라토너들의 모습은 흐드러지게 핀 각종 꽃송이를 연상케 했다.

3.42km를 지나면서 쿼 타이스선수(남아공)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로 수십명의 선수가 무리지어 달리고 있다.

선두그룹을 이끌던 투과니의 뒤를 좇아 한국의 정남균 선수가 배번 10번을 달고 선두그룹에서 뛰고 있다.

선두그룹은 신설동 5거리를 지나 5km지점인 임광스테인레스 앞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연도에는 시민들이 나와 기록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남자 선두그룹은 5km를 14분45초로 통과했다. 5km 세계기록은 15분11초, 한국기록은 15분03초이다.

바람이 거의 없고 쾌적한 날씨에다 내리막 길이었기 때문에 5km까지 남자선수들의 래프타임은 지난 대회때보다 5초정도 빨랐다.

여자 선수들도 5km 지점을 17분15초로 주파해 지난해 대회 때보다 10초를 단축했다.

초반 레이스가 아주 좋기 때문에 후반까지 이같은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한국 신기록은 충분하다고 마라톤 해설가 황영조씨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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