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벤치지킨 스타…실망하는 관중

  • 입력 2001년 1월 14일 23시 26분


김성채 손석범 이수동….

LG화재의 주전 공격수인 이들은 14일 상무전에서 모두 벤치에 앉아 있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이들이 부상한 것도 아니었다.

어차피 1차대회 우승을 놓친 LG화재가 이들 대신 후보선수들이 주축이 된 1.5군으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LG화재는 승리했다. 이동엽을 비롯한 후보선수들이 기대이상으로 잘해준 것도 있었지만 상무 선수들이 유난히 몸이 무거웠던 것도 승인의 하나였다.

그러나 LG화재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을 잃는 우를 범했다. 바로 팬의 사랑과 열정이었다. 팬들은 스타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온다. 모든 종목이 스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영하 10도가 넘는 혹한 속에서도 팬들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것도 바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LG화재 스타가 코트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임을 알았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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