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두근두근… ‘세계의 눈’ 라이프치히로

  • 입력 2005년 12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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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 주의 유서 깊은 고도(古都) 라이프치히.

운명의 월드컵 조 추첨을 하루 앞둔 8일(현지 시간) 이곳은 황량한 겨울비가 내렸지만 무척이나 분주하고도 활기가 넘쳤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각국 축구 관계자와 보도진으로 인구 49만5000여 명인 이 도시의 호텔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찼다.

조 추첨이 열리는 라이프치히 메세(Messe)는 월드컵을 앞두고 최근 건축된 최첨단 건물.

프란츠 베켄바우어 조직위원장은 메세 프레스센터에서 전 세계 학생들에게 축구공을 전달하는 ‘아디다스 볼 전달식’을 열었다.

수백 명의 보도진이 한꺼번에 몰려 경황이 없을 법한데도 베켄바우어 위원장은 기자의 질문에 “한국팀의 건투를 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또 “월드컵에서 축구를 통해 전 세계가 친구가 되듯이, 이 축구공을 가지고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및 32개국 본선 출전국 협회장들은 이날 삼삼오오 릴레이 모임을 갖고 경기장 밖의 스포츠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오전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및 2007년 세계청소년대회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북중미 축구연맹 잭 워너 위원장과 ‘코리안 레스토랑 김’이라는 라이프치히 시내 한국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회담을 가졌다.

라이프치히=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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