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1억5000만원…정선민 ‘연봉 퀸’

  • 입력 2003년 11월 10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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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정선민(29·사진)이 국민은행에 새 둥지를 틀며 ‘연봉 여왕’의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달 31일 신세계에서 FA로 풀린 센터 정선민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국민은행 입단식에서 3년 계약기간, 첫해 연봉 1억5000만원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해 최고 몸값(연봉 1억1000만원)을 기록했던 정선민은 또다시 연봉 랭킹 1위에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지난주 국민은행에서 금호생명으로 이적한 김지윤의 1억3000만원.

국민은행은 개인 공헌도와 팀 성적을 감안해 해마다 정선민의 연봉을 새로 책정하기로 했다.

정선민은 “예전에 국민은행 선배들이 세운 명성을 내 손으로 다시 일궈내겠다. 구단에서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승하기 위해 팀을 옮겼으며 그 목표를 향해 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은행에서도 배번 14번을 달기로 한 정선민은 이날 오후 숙소가 있는 충남 천안으로 내려가 팀에 합류했으며 11일부터 4박5일 동안 사이판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그동안 개인 훈련을 꾸준히 해왔고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선민의 말.

93년 마산여고를 졸업하고 SKC에서 성인무대에 데뷔한 정선민은 신세계를 거쳐 올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했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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