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중국탁구,「펜홀더 양면타법」 신무기 개발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이제 탁구에서 양면타법은 셰이크핸더의 전유물이 아니다. 펜홀더 선수들도 라켓의 양쪽을 다 쓴다. 최근 중국체전 경기를 보고 귀국한 이상국 남자상비군 감독은 『펜홀더전형 선수 모두가 양면타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린은 이 타법으로 결승까지 올랐고 펭저는 전 세계랭킹1위 공링후이까지 꺾으며 4강에 올랐다는 것. 이 신형라켓은 펜홀더라켓의 뒷면에도 라버를 붙인 것. 셰이크핸더전형의 선수가 라켓 양면에 라버를 붙여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것은 중국이 셰이크핸더전형의 유럽세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신무기. 결점은 라켓을 쥐는 방법이 기존의 펜홀더라켓 잡는 법과 같아 빠른 랠리가 계속될 경우 뒷면을 쓰기 어렵다는 점. 그러나 기습공격엔 최고. 상대가 볼이 날아올 방향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여자탁구는 부동의 세계정상이지만 남자는 최근 유럽의 힘에 밀려 고전해왔다. 그 힘의 열세를 만회하기위해 고안해낸 것이 바로 펜홀더 양면타법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때문에 중국탁구가 세계정상을 지킬수 있다는 어느 탁구인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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